콜로라도스프링스 10월 부동산, 렌트 보합 집값 45만 달러 - Colorado Springs - 1

10월 콜로라도스프링스 시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렌트는 제자리걸음, 집값은 살짝 눌린 채 버티는 중입니다.

다만 숫자를 보기 전에 짚을 게 하나 있습니다. 집값 쪽 10월 통계는 아직 발표 전이라, 매매는 9월 자료가 가장 최신이에요.

렌트부터 보겠습니다. Apartment List 11월 리포트(10월 흐름 반영)에 따르면 콜로라도스프링스 중간 렌트는 1,368달러입니다.

전달과 거의 같은 수준이고, 1년 전보다는 1.3% 올랐습니다. 같은 기관이 집계한 10월 전국 중간 렌트는 1,384달러, 전년 대비 0.1% 상승이었어요.

참고로 같은 리포트의 10월 전국 공실률은 7.0%였습니다. 중간 렌트라는 건 전체 매물을 가격순으로 세웠을 때 딱 가운데 값이라, 고급 단지 몇 곳에 휘둘리지 않는 숫자예요.

쉽게 말하면 전국 평균과 비슷한 가격대에, 오름폭은 전국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크게 뛰지도 빠지지도 않은 셈이죠.

침실 수별 평균 시작가도 같은 페이지에 나옵니다. 스튜디오 1,034달러, 1베드 1,391달러, 2베드 1,722달러, 3베드 이상 2,268달러부터예요.

여기서 시작가는 수수료를 뺀 기본 렌트를 뜻합니다. 실제 계약서에는 관리비나 각종 fee가 더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실률도 봐야 합니다. 지역 데이터 업체 1876 Analytics 자료로는 2분기 아파트 공실률이 6.6%로, 1분기 7.3%보다 내려갔어요.

같은 자료에서 평균 렌트는 1분기 1,389달러에서 2분기 1,419달러로 올랐습니다. 3분기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실률이 낮아진다는 건 빈집이 줄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렌트가 크게 안 오르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컨세션, 즉 입주 혜택입니다. 몇 주치 렌트를 면제해주는 식인데, 가제트 10월 4일 보도를 보면 북쪽 브라이어게이트의 한 단지는 9월 말까지 신청하면 12개월 계약에 최대 10주 무료를 내걸었습니다.

10주면 두 달 반이 공짜라는 뜻이라 저도 처음엔 좀 놀랐습니다. 표면 렌트만 보지 말고 실질 월세를 계산해봐야 하는 이유죠.

공급도 아직 많습니다. 파익스피크 지역 건축국 자료로 9월 14일 기준 공사 중인 주택이 4,110세대예요.

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나간 신규 허가는 798세대로, 작년 같은 기간 924세대보다 14% 줄었습니다. 지금 짓는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공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제 매매로 넘어가겠습니다. 파익스피크 리얼터 협회(PPAR) 집계로 9월 중간 거래가는 45만 달러, 거래 건수는 1,101건이었습니다.

평균 시장 체류일은 59일이었어요. 체류일은 매물이 올라와서 계약되기까지 걸린 날짜인데, 7월의 52일보다 길어졌습니다.

7월만 해도 중간 거래가 46만 달러, 거래 1,359건이었으니 가을 들어 확실히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카운티 기준으로 보면 그림이 조금 달라집니다. 콜로라도 리얼터 협회 자료로 9월 엘파소 카운티 단독주택 중간가는 484,700달러, 전년 대비 0.8% 상승이었어요.

타운홈과 콘도는 297,850달러였습니다. PPAR은 모든 주택 유형을 섞은 MLS 권역 기준이라, 두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레드핀은 9월까지 최근 3개월 중간 거래가를 45만5천 달러, 전년 대비 1.1% 하락으로 봤습니다. 기관마다 범위와 방식이 달라서 방향은 비슷해도 숫자는 조금씩 어긋나요.

정리하면 단독주택은 보합, 전체 시장은 약보합 정도로 읽는 게 맞다고 봅니다.

금리도 빼놓을 수 없죠. 가제트가 인용한 프레디맥 자료로 9월 24일 기준 30년 고정 평균 금리가 7.03%였습니다. 1년 전 6.30%보다 높은 수준이에요.

금리가 7%를 넘으면 같은 집이라도 월 상환액이 확 달라집니다. 사려는 사람이 머뭇거리니 체류일이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지역 이슈로는 우주사령부 이전도 계속 거론됩니다. 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정보지원 조직이 4월부터 앨라배마 레드스톤 아스널로 옮기기 시작했고, 2028년 말까지 사령부 전체의 절반 이상을 레드스톤에 두는 게 목표예요.

당장 집값을 흔들 규모는 아니라는 게 현지 업계 의견이지만, 군 관련 수요에 기대는 렌트 투자라면 지켜볼 변수입니다.

그럼 지금 누가 유리할까요. 세입자 입장에서는 협상 여지가 꽤 있는 시장입니다. 재계약 전에 주변 단지 컨세션부터 확인해보세요.

집을 사려는 분은 체류일이 길어진 매물을 노려볼 만합니다. 오래 걸린 매물일수록 가격 조정이나 클로징 비용 지원을 요구하기 쉬워요.

저라면 올해 안에 급하게 사기보다 렌트로 버티면서 금리 흐름을 보겠습니다. 10월 매매 통계는 보통 다음 달 중순 전후로 PPAR과 콜로라도 리얼터 협회에서 나옵니다. 그때 숫자가 나오면 이번 흐름이 이어지는지 한 번 더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