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치안, 살기 전에 알아두면 마음이 놓이는 정보들 - Orlando - 1

올랜도에 이사 온다는 얘기를 지인들한테 했더니 제일 먼저 들어온 질문이 "거기 안전해요?"였다.

관광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올랜도 치안에 대한 평판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어느 지역이 위험하고 어느 지역이 괜찮은지 현실적으로 얘기해보겠다.

통계적으로 올랜도 시 자체의 범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FBI 범죄 통계 기준으로 올랜도 시의 인구 10만 명당 폭력 범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올랜도 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올랜도 광역권 내에도 범죄율 편차가 매우 크다. 같은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도 파인 힐스 같은 고위험 지역과 닥터 필립스나 레이크 노나 같은 저위험 지역의 차이는 극명하다.

파인 힐스(Pine Hills)는 올랜도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꾸준히 언급된다. 총기 관련 사건이 빈번하고 강도, 자동차 절도, 마약 관련 범죄가 집중된다. 주민들도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이 지역을 '파인 힐스 조심해'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하는 경우가 있다. 파라모어(Parramore) 지역은 올랜도 다운타운 서쪽에 인접한 저소득 주거 지역으로, 과거부터 범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다운타운과 가깝지만 이 두 지역은 피하는 것이 낫다.

반면 세미놀 카운티 전역(레이크 메리, 오비에도, 윈터 스프링스 등)은 올랜도 광역권에서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한다. 인구 소득 수준이 높고 경찰 순찰이 활발하며 주민 공동체 참여도가 높다. 닥터 필립스, 메트로웨스트, 레이크 노나, 윈더미어, 윈터 파크도 마찬가지로 체감 안전도가 좋다. 한인 커뮤니티가 집중된 롱우드, 캐셀베리 지역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관광 특구인 인터내셔널 드라이브(I-Drive)와 디즈니 인근 지역은 소매치기, 렌터카 내 물건 절도 같은 관광객 대상 범죄가 발생한다. 렌터카에 짐이나 귀중품을 남겨두는 건 어디서도 좋지 않지만, I-Drive 인근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인들도 관광 구역 주차장에서는 차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을 기본 습관으로 한다.

야간 안전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올랜도 다운타운의 오렌지 애비뉴와 처치 스트리트 주변은 금요일~토요일 밤에 술집과 나이트클럽이 밀집해 있어 음주 관련 소란과 간간이 싸움이 발생한다. 혼자 걷거나 늦은 시간에 이 지역을 이동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올랜도에서 야간 이동은 Uber나 Lyft를 이용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체감하는 치안 수준은 거주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세미놀 카운티에 사는 분들은 대체로 안전하다는 반응이고, 오세올라 카운티나 오렌지 카운티 일부 지역에 사는 분들은 야간 이동이나 주차 관리에 더 신경 쓴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사 전에 검토하는 주소의 범죄 통계는 NeighborhoodScout.com이나 CrimeMapping.com 같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기반으로 특정 주소 주변의 최근 범죄 사건 유형과 빈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거주지 결정 전에 꼭 확인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