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수자 우위 시장과 매도자 우위 시장, 이 둘을 가르는 기준부터 짚어보자. 통상 재고가 6개월치 공급을 넘으면 매수자 우위, 3개월 아래로 떨어지면 매도자 우위로 본다. 크레스킬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Zillow 기준 크레스킬 평균 주택가치는 790,377달러로 1년간 2.1% 올랐다. 그런데 Redfin이 집계한 최근 12개월 중위 매매가는 967,500달러로 오히려 1% 떨어졌다. 이렇게 두 지표가 엇갈리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Zillow 지수는 시장 전체 주택의 추정 가치를 보고, Redfin 중위가는 실제로 팔린 집들의 가격만 본다. 어느 달에 큰 집이 많이 팔렸는지에 따라 중위가는 출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매물 목록에서 475,000달러대 매물부터 700만 달러대 저택까지 함께 섞여 있는 동네라, 중위값 하나만으로 전체 흐름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버겐 카운티 전체로 보면 단독주택 평균 매매 소요일은 42일 안팎이라는 집계가 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카운티 전체는 예전보다 느긋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크레스킬처럼 학군 평판이 좋은 프리미엄 지역은 얘기가 다르다. 잘 가격이 매겨진 매물은 여전히 복수 오퍼가 붙고, 평균적으로 호가의 101.78% 수준에 팔리고 있다는 집계가 있다. 용어가 낯설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카운티 전체는 매수자 쪽으로 조금 기울었지만, 크레스킬 같은 인기 학군 동네는 여전히 매도자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 크레스킬 공립학군은 자체 리저널 학군으로 운영되며 오랫동안 한인 가정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이다.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뀌므로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GreatSchools나 교육청 자료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타주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뉴저지 재산세를 미리 계산에 넣어야 한다. 크레스킬처럼 집값이 높은 지역은 재산세도 그만큼 높다. 이전 살던 주에서 재산세가 낮았다면 월 페이먼트를 계산할 때 그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이 지역은 매입가 대비 월세 비율이 낮아 표면 임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캡레이트가 낮은 대신 시세 차익과 안정성을 기대하는 시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지금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 수준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았던 기존 소유자들이 매도를 미루는 락인 효과 때문에 매물 자체가 적은 편인데, 이 점이 프리미엄 학군 지역의 매도자 우위 흐름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매수자라면 원하는 매물이 나왔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사전 승인을 미리 받아두는 편이 좋아 보인다. 급하게 매도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매도자가 아니라면, 가격을 무리하게 낮출 이유가 없는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럴 때 매수자가 할 수 있는 건 협상보다 준비다. 인스펙션 일정과 자금 증빙을 미리 갖춰두면 오퍼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속도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매수자 우위인지 매도자 우위인지는 카운티 단위가 아니라 동네 단위로 다시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크레스킬을 알아보는 가정이라면 카운티 평균 통계보다 실제 관심 매물이 몇 건의 오퍼를 받고 있는지, 최근 성사된 거래가 호가 대비 몇 퍼센트에 마무리됐는지를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이걸 쉽게 말하면, 통계는 참고용이고 판단은 눈앞의 매물로 하라는 뜻이다.
투자로 접근하는 경우라면 표면 임대수익률뿐 아니라 캐시온캐시 리턴, 즉 실제로 넣은 자금 대비 매년 손에 남는 현금이 얼마인지까지 계산해 봐야 한다. 크레스킬처럼 매입가가 높은 지역은 대출 비중과 금리 조건에 따라 이 수치가 크게 갈릴 수 있다. 재산세 재평가나 금리 변동 같은 리스크도 함께 감안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과 세무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redroadtraveler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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