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로 이주한 한인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행정 절차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운전면허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운전 경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시험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절차를 이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재미있는것은 미국 대부분의 다른 주에서는 운전면허 업무를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에서 담당하지만 조지아주는 DMV 대신 DDS(Department of Driver Services)에서 운전면허 발급과 갱신, 필기 및 실기시험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차량 등록이나 번호판 업무는 Georgia Department of Revenue 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DMV 명칭이 다른 주도 적지 않습니다. 오하이오는 BMV(Bureau of Motor Vehicles), 인디애나는 BMV를 사용하며, 켄터키는 Driver Licensing Regional Office에서 운전면허를 발급합니다. 위스콘신은 DMV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교통부(DOT) 산하 조직으로 운영되고, 펜실베이니아는 PennDOT이 운전면허 업무를 담당합니다. 뉴저지는 MVC(Motor Vehicle Commission), 매사추세츠는 RMV(Registry of Motor Vehicles)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다시 여기 이야기를 하자면 조지아주의 운전면허 취득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한국 운전면허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와 처음부터 미국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경우입니다. 한국 면허 소지자는 조지아주에서 필기시험(Knowledge Test)은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한국과 조지아주는 운전면허 상호 교환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주행 시험은 한국 면허와 운전 경력 등을 확인한 뒤 면제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체류 신분이나 제출 서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가까운 DDS(Department of Driver Services) 사무소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기시험은 Georgia Driver's Manual을 기준으로 출제됩니다. 총 40문항 가운데 30문항 이상을 맞으면 합격이며, 교통법규와 도로 표지판, 안전운전 수칙 등이 중심입니다. 영어 외에도 여러 언어로 시험을 제공하지만 현재 한국어 시험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운전자 매뉴얼을 여러 번 읽고 온라인 모의시험을 반복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0~30시간 정도 준비하면 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서류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권 등 신분증, 비자나 영주권 또는 I-94 등 합법 체류를 증명하는 서류, 사회보장번호 관련 서류가 필요하며, 거주지 증명은 은행 명세서나 공과금 청구서, 임대계약서 등 서로 다른 서류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서류 하나만 부족해도 접수가 거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DDS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체류 자격에 맞는 체크리스트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DDS 방문은 예약을 권장합니다. 예약 없이 방문하면 대기 시간이 몇 시간씩 이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귀넷카운티에서는 둘루스(Duluth)와 로렌스빌(Lawrenceville) 사무소를 많이 이용하는데, 특히 둘루스 지점은 한인 이용객이 많아 비교적 혼잡한 편입니다. 영어가 부담된다면 DDS에서 제공하는 통역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면허를 발급받으면 처음에는 일반 사진 면허가 발급되며, 이후 갱신 시 장기 유효기간 면허로 전환됩니다. 또한 별표(★)가 표시된 Real ID 기준을 충족한 면허는 미국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시 공식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함께 신청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막 이주한 경우라면 국제운전면허증(IDP)을 활용해 초기 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국제운전면허증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조지아주에서는 일정 기간만 인정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거주할 계획이라면 미국 생활 초기에 DDS 예약부터 잡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조지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운전면허 하나만 있어도 은행 업무나 차량 보험 가입, 각종 신분 확인까지 훨씬 수월해지므로 이주 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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