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레이 유닛 공급, 왜 이리 좁을까 - Monterey - 1

몬터레이에서 아파트를 알아보면 유독 눈에 띄는 게 있다. 3베드룸 평균 평수가 825스퀘어피트로, 2베드룸 평균인 922스퀘어피트보다 오히려 작게 집계된다는 점이다. 시장 관찰을 오래 해온 입장에서 보면 이건 통계 오류가 아니라 물량 자체가 워낙 적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먼저 기본 수치부터 짚는다. 스튜디오는 월 1,971달러 선, 1베드룸은 672스퀘어피트에 2,544달러, 2베드룸은 922스퀘어피트에 3,126달러다. 3베드룸은 렌트카페 기준 15건 안팎의 매물만 집계돼 평균 825스퀘어피트로 나오는데, 표본이 작다 보니 실제 시세는 3,600달러 전후로 추정할 뿐 정확한 평균값은 공개되지 않는다.

스튜디오는 은퇴 후 정착한 1인가구나 몬터레이반도 관광업 종사자가 주로 찾는다. 1베드룸은 미군 관련 시설이나 몬터레이만 수족관 인근 직장인, 단기 파견 근로자가 몰리는 구간이다. 2베드룸은 은퇴 부부나 자녀 하나를 둔 가정이 함께 노리는 타입이다.

3베드룸은 물량이 워낙 적어 대기 기간이 긴 편이다. 자녀 둘 이상인 가정이나 부모를 모시는 한인 가구가 문의를 넣어도 매물 자체가 귀해 원하는 시기에 맞추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자주 듣는다. 몬터레이는 코스트라인을 따라 개발 가능한 땅 자체가 제한적이라 신축이 활발한 도시가 아니다.

공급 구조를 보면 1베드룸과 2베드룸이 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스튜디오와 3베드룸은 양극단에서 물량이 적은 편이다. 신축 프로젝트도 대형 커뮤니티보다 소규모 리모델링 위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방 개수 구성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 유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스튜디오 약 1,971달러
  • 1베드룸 672sqft, 2,544달러
  • 2베드룸 922sqft, 3,126달러
  • 3베드룸 표본 제한, 약 3,600달러대 추정

렌트 갭을 보면 1베드룸에서 2베드룸으로 넘어갈 때 582달러가 늘어난다. 2베드룸에서 3베드룸으로 넘어갈 때는 정확한 평균이 없지만 500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물량이 적어 협상 여지가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인 가구라면 몬터레이에서 3베드룸을 노릴 때 매물이 나오는 즉시 움직일 준비를 해두는 편이 낫다. 2베드룸에 자녀 하나로 시작해 여유가 생기면 인근 퍼시픽그로브나 세일리나스 쪽 3베드룸 단독주택 렌트로 눈을 넓히는 방법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몬터레이 전체 평균 렌트는 2,795달러로 전년 대비 0.34퍼센트 오른 수준이다. 큰 폭의 변동은 아니지만, 반도라는 지리적 제약 때문에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 방 개수별 시세 흐름도 다른 남가주 도시보다 완만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결국 몬터레이는 유닛 선택의 폭 자체가 좁은 도시로 봐야 한다. 스튜디오와 1베드룸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지만 2베드룸부터는 대기가 필요하고, 3베드룸은 발품과 인맥, 타이밍이 함께 맞아야 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미리 감안하고 접근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는 은퇴 이주자 위주였던 수요층에 최근 몇 년 사이 원격근무자가 더해지면서 1베드룸 경쟁이 눈에 띄게 붙었다. 반면 2베드룸과 3베드룸은 여전히 은퇴 부부와 소수 가족 단위 수요에 머물러 있어 유닛 타입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렌트 대비 매입 전환을 고민하는 한인 가구라면, 몬터레이는 매물 자체가 귀한 시장인 만큼 렌트로 오래 버티기보다 조건이 맞는 매물이 나왔을 때 매입으로 넘어가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찰도 자주 나온다.

수요층을 정리하면 스튜디오는 은퇴 1인가구와 관광업 종사자, 1베드룸은 미군 관련 시설 근무자와 단기 파견자, 2베드룸은 은퇴 부부와 소수 가정, 3베드룸은 다자녀 가정과 3세대 한인 가구로 나뉜다. 물량 자체가 적은 도시일수록 이런 수요층 구분이 오히려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