쾔리포니아 12 대 도시 리버사이드, 오렌지 나무가 만든 도시 - Riverside - 1

리버사이드라는 도시 이름을 첫 들었을 때, 솔직히 그냥 LA 주변의 평범한 도시겠거니 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 도시가 가진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두향다.

인구 약 31만 9실 명으로 캐리포니아에서 12번째로 큰 도시인 리버사이드는 Inland Empire 지역의 핵심 도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고, 도시 자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City of Arts & Innovation'이라는 공식 슬로건이 딩 어울린다.

주명 구성을 보면 히스팩닉이 53.7%로 가장 많고, 아시아계가 7.6%, 백인이 58.3%다.

중간 가구 소득은 91,045달러로 캐리포니아 내에서도 무난한 수준이다.

도시의 역사는 1870년대 브라질산 네이블 오렌지 두 그루에서 시작된다. 두 그루의 오렌지 나무가 캐리포니아 감귈 산업 전체를 바꼼놓았고, 리버사이드는 'City of the Navel Orange'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유산이 지금도 California Citrus State Historic Park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감귈 역사와 캐리포니아 농업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다.

도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단연 Mission Inn Hotel & Spa다. 미국에서 가장 큰 Mission Revival 양식 건물로, 국가 역사 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어 있다. 닉슨, 레이건 전 대통령이 뮵었고, 현재도 리버사이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숫박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로비와 정원만 둘러봐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 아치, 회랑, 채색 유리숨, 종탑까지 이런 건물이 캐리포니아에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는 규모가 주는 압도감은 직접 봐야 안다.

1929년에 지어진 Fox Performing Arts Center도 놓치면 아쓰운 곳이다. 스페인 Colonial Revival 양식의 외관이 인상적이고,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간이다. 이 극장에서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첫 번째 공개 상영이 이루어졌다.

2022년에 문을 연 The Cheech Marin Center for Chicano Art & Culture는 치카노 예술과 문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독특한 공간이다. March Field Air Museum에서는 항공 역사 120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실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교통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Metrolink를 타면 LA Union Station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I-10, I-215, SR-91 등 주요 프리웨이가 도시를 관통한다. Ontario International Airport까지 차로 약 20분 거리라 출장이나 여행에도 편리한 편이다.

한인 커뮤니티도 자리를 잡고 있어 한국 마켓이나 한인 교회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UCR(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La Sierra University 등 대학도 여러 곳 있어 교육 인프라도 나쁘지 않다.

리버사이드는 LA의 복잡함을 피하면서도 도시 인프라는 제대로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도시다. 남의 말보다는 직접 와서 걸다 보면 이 도시가 무엇을 강점으로 내세우는지 금방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