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다" 스퍼스 파이널 진출에 도시가 응답했다 - San Antonio - 1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파이널 7차전에서 111대103으로 꺾고 올라갔습니다.

이번 파이널 진출은 스퍼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파이널 진출이었던 2014년 이후 무려 12년 만의 복귀입니다.

당시 스퍼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시대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스퍼스는 긴 리빌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이어졌고 한때는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 진출을 확정하자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사실 샌안토니오 사람들의 스퍼스 사랑은 이미 유명하지만 수많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기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까지 자동차를 몰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면서 주요 도로는 순식간에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텍사스 교통국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은 마치 우승 직후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알라모돔 인근 I-37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막혔다고 합니다.

특히 I-35와 사우스크로스 지역은 차량 속도가 시속 7마일까지 떨어질 정도로 정체가 심했습니다.

"드디어 돌아왔다" 스퍼스 파이널 진출에 도시가 응답했다 - San Antonio - 2

올해 스퍼스를 다시 일으켜 세운 중심에는 빅터 웸반야마가 있습니다.

올해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MVP를 수상한 웸반야마는 7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습니다.

숫자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지배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침착함은 이제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진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스퍼스의 특징은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7차전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줄리안 샴페니는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20점을 넣었고, 스테폰 캐슬 역시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습니다.

예전 그렉 포포비치 시절의 팀 농구 DNA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파이널 상대가 뉴욕 닉스라는 사실입니다. 두 팀은 1999년 NBA 파이널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스퍼스는 닉스를 4승1패로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7년이 지난 2026년, 다시 같은 무대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샌안토니오는 몇 년 전만 해도 팬들은 "언젠가 웸반야마가 성장하면 다시 강해질 수 있을까?" 정도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ㅎㅎ.

2023년 드래프트에서 웸반야마를 뽑은 지 불과 3 년 만에 NBA 파이널에 올라선 것입니다.

이제 스퍼스는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도시 전체는 또 한 번의 챔피언십 퍼레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