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레곤주 포틀랜드(Portland, OR)는 '장미의 도시(City of Roses)'라는 별명답게 도시 곳곳에 장미 정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컬럼비아강과 윌라멧강이 교차하는 이 도시는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미국 서부의 핵심 여행지입니다.
포틀랜드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는 단연 파월스 북스(Powell's Books)입니다. 1971년 문을 연 이 독립 서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고·신간 혼합 서점으로 유명한데,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엄청납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빼곡하게 쌓인 책들 사이를 걷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컬러 코딩된 지도를 입장 시 나눠주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원하는 장르 코너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포틀랜드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커피 문화 도시이기도 합니다. 스텀프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Roasters)는 포틀랜드에서 탄생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도심 곳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트 커피(Heart Coffee Roasters), 코아바 커피(Coava Coffee Roasters) 등 개성 넘치는 로컬 카페들이 즐비하여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제3의 물결(Third Wave) 커피 문화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며, 바리스타의 전문성과 원두의 품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포틀랜드를 이야기할 때 푸드트럭(Food Cart)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포틀랜드 전역에는 500개 이상의 푸드트럭이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대가 한데 모여 운영하는 '팟(Pod)' 형태의 푸드카트 집합소가 도심과 주거지역 모두에 퍼져 있습니다.
SW 10th 애비뉴와 Alder Street 부근의 다운타운 팟, 그리고 SE Hawthorne 지구의 팟들이 특히 인기 있습니다. 멕시코 타코, 태국 음식, 에티오피아 커리, 한국식 BBQ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점심시간마다 직장인들로 북적입니다.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도 여럿 있어 한인 방문객에게도 반가운 선택지가 됩니다.

자전거 친화 도시로도 포틀랜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도시 전역에 촘촘하게 깔린 자전거 전용 도로망 덕분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 비율이 미국 대도시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높습니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바이크타운(BIKETOWN)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윌라멧강 동쪽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Mt. Hood 의 설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 근교 자연 경관도 빼어납니다.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콜럼비아 강 협곡(Columbia River Gorge)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경관 중 하나로 크고 작은 폭포들이 협곡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으로, 높이 약 189미터에 달하는 장대한 폭포가 방문자를 압도합니다.
또한 포틀랜드 동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마운트 후드(Mt. Hood, 해발 3,429미터)는 오레곤주 최고봉으로, 사계절 내내 하이킹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레저의 메카입니다. 포틀랜드 시민들은 주말마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포틀랜드의 식당가도 관광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브런치 문화가 특히 발달해 주말 아침이면 인기 있는 레스토랑 앞에 긴 줄이 늘어섭니다. 보진기(Voodoo Doughnut)는 기이하고 창의적인 도넛으로 유명한 곳으로, 핑크색 건물 앞에는 항상 관광객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피노 누아(Pinot Noir)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Willamette Valley 와이너리가 포틀랜드 남쪽 가까이에 퍼져 있어, 와인 투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도 포틀랜드는 훌륭한 베이스 캠프가 됩니다.
포틀랜드의 음식 문화는 로컬 식재료를 중시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철학이 깊이 뿌리내려 있어 신선한 오레곤산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많은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관광 명소로는 워싱턴 파크(Washington Park) 안에 위치한 오레곤 주립 장미 정원(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이 대표적입니다.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진 이 정원은 1917년 개장 이후 매년 6월이면 화려하게 꽃을 피워 포틀랜드 최고의 무료 관광지 역할을 합니다.
같은 공원 안에는 일본 정원(Portland Japanese Garden)도 있어 정갈한 일본식 조경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Portland Art Museum)은 태평양 북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원주민 예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폭넓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맥스 라이트레일(MAX Light Rail)이 도심과 공항, 주변 도시를 연결하며, 스트리트카(Portland Streetcar)는 다운타운과 인근 주거지역을 순환합니다. 트리메트(TriMet) 버스 노선도 광범위하게 운행되어 차 없이도 포틀랜드 대부분 지역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 국제공항(PDX)은 미국 최고의 공항 중 하나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을 만큼 시설이 쾌적하고 이동 동선이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기이하게 유지하라(Keep Portland Weird)'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독특한 개성과 예술적 감수성, 그리고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도시입니다. 진보적 가치관과 환경 의식이 강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이 도시의 분위기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줍니다.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포틀랜드는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야 할 도시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에 참고 자료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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