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는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골프를 즐기는 분들은 비온다음 라운딩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리건 특유의 촉촉하게 유지되는 페어웨이와 아이리시 링크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언덕지대 코스들이 있어서, 골프 입문자부터 싱글 핸디캡 플레이어까지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포틀랜드 인근 골프장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Pumpkin Ridge Golf Club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25마일 거리인 노스 플레인스(North Plains)에 위치해 있고, 두 개의 코스를 운영합니다. Ghost Creek 코스는 퍼블릭으로 운영되고, Witch Hollow 코스는 프라이빗 멤버십 코스입니다.
Ghost Creek은 1994년에 오픈한 이후 USGA와 PGA 관련 대회가 여러 차례 열렸을 만큼 코스 수준이 높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1996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3연승을 달성한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코스 곳곳에 나무와 연못, 번커가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단순한 거리보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한 레이아웃입니다.
포틀랜드 도심과 가장 가까운 퍼블릭 골프 옵션으로는 Eastmoreland Golf Course가 있습니다. 1917년에 개장한 역사 깊은 코스로, 포틀랜드 시가 운영하는 공립 골프장입니다. 셀우드(Sellwood)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성숙한 수목들 사이를 걷는 클래식한 파크랜드 스타일 코스입니다. 18홀 풀 코스에 연습 시설도 있어서 아침 일찍 라운드하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린피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예약 없이도 위클리 플레이어로 방문 가능한 날도 있습니다.
좀 더 챌린지를 원하는 골퍼라면 Langdon Farms Golf Club을 추천합니다. 포틀랜드 남쪽 오로라(Aurora) 지역에 있으며 인터스테이트 5번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됩니다. 오픈 목초지 스타일의 링크스형 코스로, 오리건 특유의 광활한 농경지 배경과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라서 아이언 선택과 탄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 지역 골퍼들 사이에서는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코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식당도 꽤 수준이 있어서 라운드 후 식사하기 좋습니다.
코스트 레인지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가면 Salishan Spa & Golf Resort도 있습니다. 글렌든 비치(Gleneden Beach) 해안가에 위치한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바다 근처의 자연환경 속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1965년에 오픈한 역사 있는 코스이고, 리조트 숙박과 패키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안 지역이라 이끼 낀 나무들과 수풀이 우거진 숲 속 코스 느낌이 강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원하는 골퍼들이 좋아합니다.
한인 골퍼들이 많이 모이는 포틀랜드 지역 한인 골프 동호회도 몇 곳 활동 중입니다. 비버튼과 힐스버러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기 라운드를 함께 즐기는 모임들이 있고, 처음 포틀랜드에 이주한 분들도 이런 모임을 통해 빠르게 골프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리건은 4월에서 10월 사이에 날씨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라운드하고, 겨울에는 실내 스윙 연습장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포틀랜드 생활의 여유를 골프로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선택지가 충분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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