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노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교외 도시니까 공원 정도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말마다 하나씩 다녀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다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은 Oak Point Park입니다.
Oak Point Park & Nature Preserve는 약 800에이커 규모로 플레이노에서 가장 큰 공원입니다. 공원 안에는 호수와 습지, 숲길, 자전거 트레일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침 산책이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평일에는 한적한 분위기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되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제법 활기를 띱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카약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텍사스 하면 넓은 평원만 떠올렸는데, 플레이노 한복판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호수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초보자가 노를 젓기에는 오히려 적당합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은 날에는 수면이 잔잔해 처음 카약을 타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카약은 현장에서 렌탈할 수 있어 장비를 따로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구명조끼와 패들까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운동복 정도만 준비하면 됩니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공원의 풍경은 산책할 때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나무 사이로 새들이 날아다니고 거북이가 햇볕을 쬐는 모습을 보면 도시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됩니다.
Oak Point Park의 또 다른 명물은 Go Ape입니다.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 나무 위에서 즐기는 트리탑 어드벤처 시설입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데, 짚라인과 로프 브리지, 흔들다리 등 40개가 넘는 장애물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호기심에 한 번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스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높이가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안전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금세 적응했습니다. 특히 긴 짚라인을 타고 숲 위를 가로지를 때는 놀이공원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체력도 제법 필요한 코스라 운동 효과도 꽤 느껴졌습니다.
주말이면 이곳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도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들은 함께 응원하며 추억을 만드는 분위기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일파티나 단체 행사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원 안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쉼터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약이나 Go Ape를 즐긴 뒤 도시락을 먹거나 커피 한 잔 마시며 쉬기에도 좋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기온이 쾌적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부담이 없고, 겨울에도 맑은 날이면 산책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한여름 텍사스의 강한 햇볕은 피하기 어려우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해 질 무렵을 추천합니다.
플레이노를 단순히 조용한 주거도시라고만 생각했다면 Oak Point Park는 그 생각을 조금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카약을 타고, 숲 위를 짚라인으로 달리고,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도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주말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Oak Point Park는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플레이노의 숨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싸움우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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