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는 다들 아는바와 같이 하루 동안의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24시간 기준, 하루 중 최저 기온이 화씨 65도 그리고 최고 기온이 화씨 85도면 (이하 화씨 Fahrenheit 단위) 그날의 일교차는 20도입니다. 미국 지역마다 차이는 있어도 일교차는 21도(섭씨 12도) 정도는 보통이며 가끔 30도 가까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리고 미국내 지역에 따라서 40도 정도의 일교차가 발생하고는 하는데 이런 급격한 일교차는 주로 추운 계절인 겨울철, 초봄에 발생하죠.
위에 설명한것처럼, 급격한 일교차는 미국에서 보통 2-3월에 발생합니다. 겨울과 봄에는 하루에 50도 이상의 기온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겨울철에는 몇 시간 안에 60~70도에서 10~20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일교차는 강력한 북극 한파와 관련이 있습니다. 강력한 한파는 캐나다의 북극 지역에서 시작되어 서부 고원 지대를 가로질러 매우 빠르게 남쪽으로 몰려와서 급격하게 온도를 떨어지게 합니다.
무려 50도가 넘는 일교차가 발생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텍사스 북쪽 그리고 오클라호마 서쪽 주경계선이 냄비 손잡이처럼 튀어나온 특이한 주경계선을 보여주고 있는 팬핸들 평원(Panhandle Plains) 지역은 하루에 발생하는 온도차이가 40도가 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주변지역 보다 높은 고도, 로키 산맥과 가까운 영향으로 생성되는 건조한 기단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 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극심한 기온 변화를 보여주곤 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로키산맥으로 인해 북동풍 한파가 남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파가 이지역을 단 몇 분 만에 40도 정도 기온을 떨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한파는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에 발생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극적인 기온 급락을 "블루 노서(Blue Norther ) 부릅니다. 맑고 온화하던 날씨가 차가운 북풍으로 인해 순식간에 추운 날씨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A Blue Norther is a fast-moving cold front that brings a rapid drop in temperature, strong winds, and dark skies to the Great Plains and parts of the Midwest. The term is also known as a Texas Norther.
푸른하늘에 북풍과 함께 몰려오는 냉장고 바람의 여신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지역 고원지대는 초봄이 되면 한파 없이도 50도 이상의 일교차가 생할 수 있습니다. 매우 건조한 공기가 남부 로키 산맥에서 고원지대까지 흘러내리기 때문에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밤에는 매우 빠르게 낮아집니다. 아침에는 기온이 30도대였지만 오후에는 90도가 되기도 하죠. 그런데 물의 잠열이 크기때문에 이러한 극적인 일교차는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극심한 50도 이상의 일교차는 드문 현상이긴 합니다. 2008년에 팬핸들 평원(Panhandle Plains) 지역의 텍사스 주 아마릴로에서 50도 이상의 일교차가 4일이나 발생해서 1950년의 최고 기록과 같은 4회가 기록되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블루 노더는 텍사스 팬핸들 평원(Panhandle Plains) 지역의 겨울철에 가끔 발생합니다. 매우 차가운 북풍이 불어오면서 맑은 푸른 하늘인데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추위는 몇 분 안에 무려 40도 이상 떨어져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오클라호마에서는 일교차 최고기록은, 하루 최고 기온 83도, 최저 기온 17도 입니다. 무려 66도(섭씨 37도) 일교차가 발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섭씨로 생각해보면 아침에 영하 8도 낮에 영상 28도 정도의 일교차입니다. 이정도면 아침에는 눈썰매를 타고 한 낮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다닐만한 날씨가 됩니다.
물론 기록에 남을 정도로 일교차가 극심하게 발생한 드문 케이스이지만 실제 겪어본 지역 주민들에게는 살인적인 일교차로 기억되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