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오늘 하루 잘 보내고 계셔요?
참 살다 살다 보니까 샌디에이고에서 별의별 귀여운 댕댕이들을 다 보지 뭐예요?
해변 나가면 사람처럼 서핑보드 타는 녀석도 있고, 동네 카페 가면 주인 옆자리에 아주 상전처럼 의자 차지하고 앉아서 같이 주말을 즐기는 애들도 수두룩해요.
근데 제가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아주 배꼽을 잡고 쓰러졌잖아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글쎄... 사람 입는 쫙 붙는 알로 레깅스를 입고 있는 거 있죠?
어머, 난 처음에 보고 요즘 세상 기술이 좋아져서 이것도 합성인가 싶었다니까요?
한참을 보고 혼자 거실에서 깔깔거리며 웃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죠.
한국인지 인도네이사인지 인스타나온 의견이 분분해서 출처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유난히 개들 옷을 많이 입히고는 하죠.
우리 한국이나 여기 미국이나 댕댕이들 자식처럼, 가족처럼 끔찍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잖아요?
근데 잘 보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참~ 달라요.
제가 사는 샌디에이고만 봐도요, 평소에 옷 입고 산책하는 애들 진짜 보기 드물어요.
겨울에 뉴욕이나 시카고처럼 칼바람 부는 동네면 모를까 여기에서는 다들 그냥 목줄 하나 하고 쿨하게 산책하거든요.
이 동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참 실용적인 걸 따져요.
강아지가 추우면 옷을 입히고 비 오면 장화에 우비 입히고, 어디 돌밭 갈 때 발 다칠까 봐 신발 신기고! 하면서 매일 옷 갈아입히는 문화는 없더라고요.
특히나 리트리버나 셰퍼드 같은 큰 대형견들은 원래 지 털이 밍크코트인데 옷이 왜 필요하겠어요?
게다가 미국 사람들은 동물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요.
개는 개답게 잔디밭에서 구르고 흙탕물 튀기면서 수영도 해야 하는데, 옷을 입혀놓으면 애들이 불편해서 어떻게 노냐는 거죠.
그래서 만약 미국 공원에 저 레깅스 입은 리트리버가 나타나면, 다들 웃겨서 쓰러질거 같네요.

반면에 우리 한국은 어때요?
아주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도시형 문화잖아요~ 아파트에서 많이 키우기도 하고, 작고 소중한 소형견들이 많다 보니 정말 집안의 막내아들, 막내딸내미 같아요.
요즘 서울 강남이나 성수동, 판교 같은 핫플레이스 카페 골목 가보면요, 세상에 강아지 옷 가게가 사람 옷 가게 뺨치게 럭셔리하더라고요!
계절별 신상은 기본이고, 명절 한복에, 학교 교복, 힙한 후드티에 롱패딩, 심지어 명품 로고 똭 박힌 옷까지... 눈이 휘둥그레진다니까요?
여기에 또 우리 한국인들의 SNS 센스가 한몫하잖아요. 사진이랑 영상 예쁘게 찍는 거 우리 한국 엄마들이 세계 최고죠.
사람도 예쁜 카페 가서 인생샷 건지듯이, 우리 귀여운 개자식(?)들도 예쁘게 꾸며서 인스타에 자랑하고 싶은 게 솔직한 엄마 마음이잖아요.
그러니 저 레깅스 사진을 한국 인스타에 올리면 "어머머 미쳤다, 너무 귀여워서 심쿵!" 같은 댓글이 도배될 게 뻔해요.
그래도 요즘 보면 틱톡이다 뭐다 해서 미국도 젊은 애들 중심으로 반려동물 패션 시장이 엄청 커지고 있긴 해요.
할로윈 때 보면 기상천외한 코스튬 입히고, 인플루언서 강아지들은 옷장이 사람보다 화려하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일반 가정에서는 "필요할 때만 입힌다"가 대세고, 한국은 "이왕이면 예쁘고 귀엽게!"가 강한 것 같아요.
결론은 미국은 '편안함과 실용성'이 먼저고, 한국은 '가족으로서의 개성과 사랑 표현'이 먼저라는 거!
표현은 달라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지요, 뭐~
그나저나 만약 요 녀석이 오늘 샌디에이고 공원에 떴다? 그럼 그날 인스타 하트 수만 개는 아주 그냥 따 놓은 당상일거 같네요 ㅎㅎㅎ


OC괜찮아
206정거장
clearwave
미국TODAY
아이오와첫눈
아이스크림지하철






애리조나 AZ 카우보이 | 
Hexon | 
Yellow Snowman | 
즐거운 일상기록 블로그 | 
whispering | 
미주통신뉴스 블로그 | 
미국 대법원 김판사 | 
Pinky Seven | 

해피 투게더 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