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CNN, 둘 다 애틀랜타에서 시작된 거 아셨나요 - Atlanta - 1

애틀랜타 하면 비행기 갈아타는 여기 있는 커다란 공항만 떠올리는 분들 많잖아요?

근데 사실  "애틀랜타 하면 이 회사!" 하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코카콜라와 CNN이랍니다.

먼저 코카콜라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코카콜라는 1886년 애틀랜타에서 약사 존 펨버턴이 처음 만든 음료였어요.

처음에는 두통이나 피로 회복에 좋다는 약처럼 팔렸는데, 탄산수와 섞으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음료가 된 거죠.

하루에 겨우 9잔 팔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사업가 아사 캔들러가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025년도 뉴스 보니까 전 세계 코카콜라 계열 음료의 하루 판매량은 약 19억~20억 잔이며, 이는 8온스(약 237ml) 기준 초당 약 2만 2천 잔에 달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하루 9잔 팔리던 음료가 엄청나게 성장한거죠. 지금도 코카콜라 본사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고,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코카콜라를 판매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지요. 그래서 여기있는 월드 오브 코카콜라(World of Coca-Cola) 박물관도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명소예요.

CNN도 애틀랜타의 자랑거리예요. 1980년 테드 터너가 세운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이 바로 CNN이거든요.

예전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뉴스를 볼 수 있었는데, CNN이 생기면서 언제든 실시간 뉴스를 보는 시대가 열렸어요.

특히 걸프전 생중계는 전 세계 뉴스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으로 지금도 많이 이야기됩니다. 애틀랜타는 지금도 CNN의 중요한 제작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애틀랜타의 힘은 이 두 회사만 있는 게 아니에요. 델타항공 본사가 있고, 홈디포, UPS, IHG 호텔 그룹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두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성장했답니다. 그래서 항공, 물류, 유통, 호텔 산업까지 다양한 일자리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어요.

미국에서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애틀랜타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죠.

요즘은 핀테크 산업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어요. Global Payments, Fiserv, NCR 같은 결제 기술 기업들이 모여 있어서 아예 '트랜잭션 앨리(Transaction Alley)'라는 별명까지 생겼답니다. 미국 카드 결제 시스템 상당수가 이 지역 기술을 거친다고 할 정도예요.

애틀랜타가 한국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사람이 생활하기가 정말 편하기 때문이에요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둘루스(Duluth), 스와니(Suwanee), 존스크릭(Johns Creek), 피치트리코너스(Peachtree Corners), 노크로스(Norcross) 일대예요. 이 지역들은 애틀랜타 북동쪽에 모여 있는데, 한인 식당, 카페, 병원, 치과, 회계사, 변호사, 미용실까지 거의 모든 생활 서비스를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둘루스의 플레전트힐 로드(Pleasant Hill Road)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간판이 이어질 정도라 처음 이민 온 분들도 적응하기 편한 편이에요.

먹거리도 걱정이 없습니다. H마트를 비롯해 메가마트(Mega Mart), 아씨플라자(Assi Plaza), 남대문 마켓(Nam Dae Mun Farmers Market) 같은 대형 한인 마켓이 여러 곳 운영되고 있어 한국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김치, 반찬, 떡, 생선은 물론 한국에서 유행하는 라면이나 과자도 거의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편이라 한국 음식이 그리울 일이 많지 않아요.

단점이라면 여기 트래픽이 LA처럼 심해요. 그래서 극심한 출퇴근 교통 체증, 봄철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 그리고 좁고 밀도 높은 한인 사회의 특성상 한인과 떨어져서 살고자 하는 분들도 많다는 점이겠네요. 여름에 습도높고 더운것도 좀 그렇긴 한데 AC 없는집 없어서 큰 문제는 아니예요.

제생각에는 남부 특유의 여유와 친절함은 그대로 있으면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살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은 도시라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