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리지에서 혼자 살거나 둘이서 지낼 만한 공간을 구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결론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이곳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월세는 보통 1,200달러에서 1,600달러 사이를 오고 갑니다. 물론 건물의 연식이나 위치, 내부 상태에 따라서 이 범위보다 조금 더 낮거나 높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생활 환경과 금액대를 나누어 살펴보면 차이가 확연히 보입니다. 우선 미드타운(Midtown)은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아주 편리하고 주변에 크고 작은 상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임대 수요가 일 년 내내 꾸준한 편입니다. 이 지역의 평균적인 1베드룸 아파트는 대략 1,300달러에서 1,500달러 선에서 매물이 많이 나옵니다.
중심가인 다운타운(Downtown)도 이와 비슷하거나 중심 업무 지구 특성상 약간 더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북쪽의 이글 리버(Eagle River)나 치기악(Chugiak) 같은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사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다운타운과 비슷한 예산을 들여도 훨씬 더 넓은 평수의 공간이나 마당이 딸린 주거 형태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부촌이자 전망이 좋은 힐사이드(Hillside) 같은 고급 주거 지역은 기본 1,600달러를 훌쩍 넘어가는 매물들이 흔하게 나옵니다.
솔직히 미국 내 다른 초대형 도시들의 살인적인 집값과 비교해 보면 임대료 자체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의 1베드룸 월세에 비하면 앵커리지는 확실히 주거비 부담이 덜합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앵커리지의 높은 물가입니다.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와 육지로 직접 연결되는 고속도로망이 없기 때문에 모든 생필품과 식자재를 배나 비행기로 실어 와야 합니다. 물류 운송 비용이 다른 주에 비해 엄청나게 들다 보니 마트 물가나 기본 생활비 자체가 매우 높습니다. 단순히 집세(렌트비)가 싸다는 점만 보고 덜컥 이사를 오셨다가는 겨울철 난방비를 포함해 생활비 전체 총액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와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앵커리지에서 방을 구하는 소소한 팁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우선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Zillow, Apartments.com, 그리고 Craigslist의 앵커리지 섹션을 수시로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간혹 로컬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알음알음 방을 구한다는 소식을 올리거나 지인을 통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좋은 조건의 매물이 빠르게 연결되기도 합니다.
특히 5월부터 8월 사이의 여름철에는 인근 군부대의 군인 가족들이 대거 이동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렌트 시장이 매우 활발해지면서 매물이 많이 나오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좋은 집은 금방 나가버리니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서두르시는 것을 권합니다.

박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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