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서 1시간 거리 대학교, UC 리버사이드 - Palm Springs - 1

팜스프링스에서 자녀 교육 이야기를 하다 보면 UC 계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학교가 UC 리버사이드(UCR)입니다.

"UC는 너무 멀지 않나요?"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팜스프링스에서는 가장 가까운 UC 캠퍼스입니다.

I-10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동쪽으로는 270마일 떨어진 아리조나 피닉스 까지 대학교가 나오니까요.

UC 리버사이드는 캘리포니아대학교(UC) 시스템에 속한 10개 캠퍼스 가운데 하나입니다. 학생 수는 2만6천 명이 넘는 종합 연구대학으로 규모도 상당하고, 연구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UCLA나 UC 버클리에 비해 이름은 조금 덜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는 충분히 인정받는 명문 공립대학교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느끼는 건, 대학은 이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UC 리버사이드는 특히 생명과학, 공학, 비즈니스, 교육학 분야가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프리메드(Pre-Med) 학생들도 많이 진학하고, 연구 기회도 비교적 풍부한 편입니다.

또 하나 반가운 점은 한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캠퍼스에는 한인학생회(Korean Student Association)와 한국계 학생 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처음 미국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도 비교적 적응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명절 행사나 문화 행사도 열려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눌 기회도 있습니다.

팜스프링스에서 UC 리버사이드까지 매일 통학하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왕복하면 하루에 두 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은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학교 근처 아파트를 구해 생활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주말이면 차로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다른 지역 대학보다 심리적인 부담은 훨씬 적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College of the Desert(COD)에서 2년 동안 공부한 뒤 UC 리버사이드로 편입하는 길도 많이 선택합니다. 학비를 절약할 수 있고, 편입 프로그램도 잘 마련되어 있어 현실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PSUSD 학군에서 AP 과목을 듣고 GPA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UC 진학의 기본 준비 과정입니다.

학비도 UC 계열 가운데서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캘리포니아 거주자라면 등록금은 다른 UC와 비슷하지만, 생활비를 포함한 전체 비용은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UC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합니다.

결국 팜스프링스는 대학 도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곳에 UC 리버사이드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아이가 "UC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면 너무 멀리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적고, 부모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차를 몰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교육 환경까지 생각한다면 팜스프링스는 은퇴자뿐 아니라 자녀를 둔 가정에게도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