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야채 싱싱하게 지키는 요령

  1. 숨구멍 있는 둔 채소 전용 봉투
    – 마트에서 주는 꽉 막힌 비닐에 그대로 두면 빨리 물러지니까, 지퍼백이나 페이퍼타올로 살짝 구멍을 내 숨 쉬게 해 주세요.

  2. 물기 제거 + 습도유지
    – 씻은 뒤 물방울을 톡톡 닦아내고, 페이퍼타월 한 장을 감싸 넣으면 과습‧건조 둘 다 막을 수 있어요.

  3. 야채칸 온도 1 ~ 4 ℃ 유지
    – 김치보관 온도인 0도보다 살짝 높은 온도여야 야채조직이 얼지 않습니다. 너무 낮으면 잎채소가 얼어 까맣게 변하고, 너무 높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돼요.

  4. 호흡 강한 채소는 따로
    – 브로콜리·아스파라거스처럼 ‘숨이 거친’ 아이들은 별도 용기에 세워 보관하면 에틸렌 가스가 덜 차서 오래갑니다.

  5. 뿌리와 잎을 분리
    – 당근·무·비트처럼 잎이 달린 채로 사 왔다면, 잎부터 잘라주세요. 잎이 수분을 계속 빨아들이면 뿌리가 금세 시들해집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맛·식감이 떨어지는 식품

  1. 토마토
    – 10 ℃ 아래로 내려가면 당도와 향을 만드는 효소 활동이 멈춰요. 실온에서 후숙시키고 먹기 직전 살짝만 차게 해도 충분합니다.

  2. 감자
    – 냉장 온도에서는 전분이 당으로 변해 단맛이 도는 대신 요리하면 갈색으로 변색됩니다. 서늘한 그늘 보관이 정답.

  3. 양파·마늘
    – 냉장고 습기에 노출되면 곰팡이가 피거나 눅눅해져요. 망에 담아 통풍 잘 되는 곳에 두세요.

  4. 바나나
    – 차가운 공기에 껍질이 빠르게 흑변합니다. 갈색 반점이 생기기 전까지는 실온이 안전하고, 숙성 이후 얼려 먹는 편이 좋아요.


  5. – 저온에서 전분 노화가 빨라져 푸석해집니다. 며칠 안에 먹을 양만 두고, 나머지는 잘 밀봉해 냉동실에서 밀봉보관.

필요할 땐 냉장고가 만능 같지만, 사실 식재료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꽤 달라요.

오늘 장 본 채소는 숨구멍 있는 봉투에, 토마토나 감자는 부엌 한켠 그늘진 곳에 따로 두는 것만으로도 맛이 확 달라진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