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대신 타이어값, 전기차 테슬라의 숨은 비용 - Palm Springs - 1

팜스프링에서 살다 보니까 차 없이는 여기서 못삽니다. 대중교통과 거리가 아주아주 먼 곳이니까요.

그런데 Tesla 3 같은 전기차 타는 분들은 공감할 텐데요, 타이어가 너무 빨리 닳는다는 겁니다.

느낌이 아니라 진짜 빨리 닳는다고들 합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나의 운전 습관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가속을 좀 세게 하면 당연히 마모가 빠르겠지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평소에 조심해서 운전하는 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유가 뭔지 궁금해지죠.

가장 큰 이유는 무게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량 자체가 무겁습니다.

같은 세단이라도 내연기관 차보다 몇백 킬로그램 더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무게가 그대로 타이어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팜스프링처럼 아스팔트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마찰이 더 커지기 때문에 마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토크입니다. 전기차는 가속할 때 힘이 바로 나옵니다. 엔진차처럼 천천히 올라오는 게 아니라, 밟는 순간 바로 토크가 전달됩니다.

신호 바뀌고 출발할 때마다 타이어를 한 번씩 더 긁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름값 대신 타이어값, 전기차 테슬라의 숨은 비용 - Palm Springs - 2

세 번째는 회생 제동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감속이 되는 구조인데, 타이어에 부담이 갑니다.

일반 브레이크 마모는 줄어드는 대신, 타이어 쪽 부담이 분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럼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따로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기보다, 전기차 특성에 맞게 설계된 타이어입니다.

예를 들어 내부에 폼을 넣는다거나, 무게를 버티기 위해 구조를 강화한다거나, 마모를 줄이기 위해 컴파운드를 다르게 씁니다.

테슬라 순정 타이어도 이런 기준에 맞춰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일반 타이어보다 확실히 비쌉니다. 한 번 교체하려고 보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일반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그냥 탑니다. 전기차 타이어는 부담스럽게 비싸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팜스프링처럼 기온이 높고 도로 환경이 거친 곳에서는 전용 타이어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결국 전기차는 유지비가 싸다고들 하지만, 타이어는 예외입니다.

무게, 토크, 환경까지 겹치면서 타이어 소모는 확실히 빠릅니다. 처음 타보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차는 기름값 대신 타이어값이 들어간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