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냉면 생각이 절로 나지요?
그런데 냉면 맛을 좌우하는 건 의외로 면보다도 냉면무랍니다.
새콤달콤하게 잘 익은 냉면 무만 있어도 집에서 만든 냉면이 식당에서 먹는 맛처럼 훨씬 살아나요.
한 번 만들어 두면 냉면은 물론이고 고기 먹을 때나 비빔국수, 삼겹살과도 잘 어울려서 늘 준비해 두는 반찬이랍니다.
먼저 무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얇게 벗긴 뒤 납작납작하게 썰어주세요.
채를 썰어도 좋지만 냉면집에서 먹는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얇고 넓적하게 써는 것이 더 맛있답니다.
썰어 놓은 무에 볶은 천일염 1.5큰술을 넣고 30분 정도 절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무에서 물이 제법 많이 나오는데요.
이 물을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지만 조금 더 아삭한 식감을 원하신다면 물을 따라내는 것이 좋답니다.

이제 양념을 해볼게요. 설탕 3큰술, 식초 7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을 넣고 무와 함께 조물조물 버무려 주세요.
여기서 꼭 고운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굵은 고춧가루를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보기에도 깔끔하지 않거든요.
색이 진한 것이 싫으시면 고춧가루를 조금만 넣으셔도 되고, 하얀 냉면무를 좋아하시면 고춧가루 빼고 만드셔도 아주 맛있답니다.
여기서 식당 맛이 나는 비결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설탕 대신 매실청을 1큰술 정도 함께 넣어주시면 단맛이 훨씬 부드럽고 깊어져요.
또 식초는 일반 양조식초만 사용하기보다 사과식초를 조금 섞어주면 향이 훨씬 산뜻해진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숙성이에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무에 양념이 골고루 배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훨씬 살아난답니다.
냉면 전문점에서 먹는 그 맛도 대부분 하루 이상 숙성한 무김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이 과정만 거치면 훨씬 맛있어져요.

조금 더 시원한 맛을 원하신다면 완성된 무김치에 국물이 살짝 생기도록 냉수를 조금 넣어 냉장 보관해 보세요.
냉면 위에 무김치와 국물을 함께 올리면 시원한 맛이 배가된답니다.
여기에 살얼음 동동 띄운 냉면 육수까지 부어주면 집에서도 냉면집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요.
냉면을 담을 때는 삶은 달걀 반쪽, 오이채, 배나 사과를 조금 곁들이면 맛과 색감이 훨씬 풍성해진답니다.
깨를 약간 뿌려 마무리하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고소한 향까지 더해져 식당에서 먹는 냉면 못지않은 한 그릇이 완성된답니다.
무는 가격도 부담 없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한 번 만들어 두면 여름 내내 든든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올여름에는 새콤달콤 아삭한 냉면무 넉넉하게 만들어 두시고, 집에서도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맛있게 즐겨보세요.


미국요람
텍사스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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