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크 델라웨어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참 애매해요 - Newark - 1

뉴어크 델라웨어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참 애매해요. 2베드룸 렌트가 월 1,950달러 정도인데 중위 주택 가격은 약 40만5천 달러 수준이거든요.

렌트가 아주 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을 덜컥 사자니 이자율이 부담스럽고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딱 중간에 걸쳐 있는 시장이에요.

우선 집값이 비싼지 렌트가 비싼지 볼 때 많이 사용하는 Price-to-Rent Ratio를 계산해볼게요.

월세 1,950달러면 1년에 23,400달러예요. 집값 405,000달러를 이것으로 나누면 약 17.3이 나옵니다.

보통 이 숫자가 15 이하라면 매매 쪽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고, 21 이상이면 렌트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는데요.

17.3이면 정말 가운데예요. "무조건 집 사세요"도 아니고 "그냥 렌트하세요"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거죠.

실제로 405,000달러짜리 집을 산다고 해볼까요. 20% 다운페이먼트면 처음부터 81,000달러가 들어갑니다.

나머지 324,000달러를 30년 고정 6.75% 모기지로 빌리면 원금과 이자만 한 달에 약 2,100달러예요.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까지 더하면 월 주거비가 대략 2,59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렌트 1,950달러와 비교하면 매달 약 640달러 차이가 나요. 집을 사면 수리비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어느 날 에어컨 고장 나고, 지붕 손봐야 하고, 수도관 문제 생기면 집주인한테 전화할 수도 없어요. 내가 집주인이니까요.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단기적으로는 렌트가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운페이먼트 81,000달러도 무시 못 해요. 이 돈을 투자해서 장기간 굴릴 수도 있으니까 집을 사면서 포기하는 기회비용도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투자 수익은 보장되는 게 아니니 단순히 연 7%가 계속 나온다고 계산해서는 안 되고요.

반대로 뉴어크에는 델라웨어 대학교(University of Delaware)가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 연구 관련 인력이 꾸준히 움직이는 도시라 장기적인 주택 수요를 생각할 때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특히 한인 가정이라면 결국 중요한 건 "몇 년 살 거냐"예요.

앞으로 5년 이상 뉴어크에 정착할 계획이고 직장도 안정적이며 다운페이먼트 이후에도 비상자금이 충분하다면 매매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해요.

내 집이라는 안정감도 있고 장기간 원금을 갚으면서 자산을 만들어가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2~3년 뒤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있거나 81,000달러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나면 통장이 거의 비어버린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 없어요. 렌트하면서 현금을 더 모으는 것도 충분히 좋은 전략이에요.

결국 뉴어크의 17.3이라는 숫자가 재미있어요.

집을 사도 이상하지 않고 렌트해도 손해 봤다고 할 수 없는 구간이거든요. 이럴 때는 부동산 전망보다 우리 집 사정을 먼저 봐야 해요.

뉴어크에서 집 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딱 두 가지부터 물어보세요. "여기서 5년 이상 살 건가?"

그리고 "다운페이먼트하고도 통장에 돈이 남는가?"

이 두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때부터 집을 보러 다녀도 늦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