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에서 아이가 다닐만한 하이스쿨 알아보다 보면 학교 분위기도 괜찮아야 하고, 대학 준비도 제대로 시켜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찾아보게 되죠.
그런데 막상 사립학교 학비를 보면 또 정신이 번쩍 들잖아요.
그런 부모들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학교가 시애틀 북부에 있는 인그래험 하이스쿨(Ingraham High School)이에요.
인그래험은 시애틀 공립학교 가운데 국제 바칼로레아, 흔히 IB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학교예요.
IB World School로 인가받아 운영되고 있고, 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도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해요.
그래서 일반적인 동네 공립고등학교라기보다는 "IB 때문에 인그래험을 알아본다"는 가정도 있을 정도예요.
특히 11학년과 12학년에서 진행되는 IB 디플로마 과정은 만만하게 볼 공부가 아니에요.
언어와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수학, 예술 등의 과목을 골라 고급 레벨인 HL과 표준 레벨인 SL로 공부하게 됩니다. 그냥 시험 몇 번 잘 보면 끝나는 것도 아니에요. TOK라고 부르는 지식론 과정도 해야 하고, 확장에세이(EE)도 작성해야 하고, CAS라는 창의·활동·봉사 과정까지 챙겨야 해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아니, 고등학생한테 뭘 이렇게 많이 시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
하지만 바로 그게 IB의 특징이에요. 달달 외워서 시험만 잘 보는 공부보다는 자료를 찾아보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긴 글을 쓰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훈련을 많이 시켜요. 대학 가서 리서치 페이퍼 처음 받아 들고 멍해지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거죠.

IB 디플로마를 마치면 대학에 따라 입학 심사에서 학업 난도가 높은 과정을 이수했다는 점을 평가받을 수 있고, 높은 IB 시험 성적은 대학 학점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어느 대학이나 똑같이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학하려는 대학의 학점 인정 기준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그래험이 IB만 하는 학교는 아니에요.
AP 과목과 진로·기술교육인 CTE도 운영하고 있어서 모든 학생이 IB 디플로마에 매달릴 필요는 없어요. 자기 성향과 진로에 맞춰 다른 학업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공립학교로서는 장점이에요. 학생 구성도 다양한 편이라 여러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학교생활을 합니다.
다만 부모들이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IB 학교니까 무조건 우리 아이에게 좋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IB는 숙제와 읽을거리도 많고 글쓰기와 시간 관리 능력도 중요해서 아이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어요.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보내는 것보다 아이가 이런 방식의 공부를 좋아하는지를 먼저 보는 게 중요해요.
그래도 시애틀에서 사립학교 학비 부담 없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IB 교육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에요.
관심 있는 가정이라면 학교 설명회와 최신 입학·배정 규정을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결국 좋은 학교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LuckyTiger
앤드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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