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테너플라이 시장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물은 눈에 띄게 늘었고, 팔리는 속도는 느려졌고, 가격은 아직 크게 꺾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먼저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11월 초 현재 레드핀과 질로우 같은 주요 사이트의 공식 집계는 대부분 9월까지만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레드핀의 9월 기준 수치를 뼈대로 삼고, 10월 자료가 공개된 항목만 따로 표시해서 정리했습니다.
레드핀에 따르면 9월까지 3개월 동안 테너플라이 중간 매매가는 1,549,262달러였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습니다.
같은 집계에서 9월 거래 건수는 44건으로, 작년 42건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거래량 자체는 줄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눈여겨볼 건 기간입니다. 중간 판매 소요일이 95일로, 작년 74일보다 21일 길어졌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오픈하우스에 사람은 오는데, 첫 주말에 바로 오퍼가 몰리는 집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호가 대비 실제 거래가 비율은 101.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아직은 평균적으로 호가보다 조금 더 주고 사는 시장입니다.
호가보다 비싸게 팔린 집 비율은 46.5%로 5.8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반대로 가격을 내린 매물 비율은 13.2%로 1.7포인트 올랐습니다.
레드핀 경쟁 지수는 100점 만점에 51점, 분류는 다소 경쟁적인 시장입니다. 셀러 우위가 한풀 꺾였지만 바이어 시장이라고 부르기엔 이릅니다.
10월 수치가 나온 곳도 있습니다. 리얼티트랙은 10월 테너플라이 매물이 147건으로, 작년 10월 108건보다 36.11%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10월 중간 호가는 200만 달러대로 올라섰고, 중간 거래가는 130만 달러대로 표시됩니다.
다만 리얼티트랙의 월간 거래 건수는 표본이 작고 변동이 커서, 저는 방향만 참고하고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는 레드핀의 판매 기간, 가격 인하 비율과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이건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그럼 왜 팔리는 속도가 느려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금리라고 봅니다.
프레디맥 주간 조사 기준 30년 고정 금리는 9월 첫 주 6.71%에서 9월 마지막 주 7.03%로 올랐습니다.
10월 들어서는 8일과 15일 두 주 연속 7.40%까지 갔다가, 10월 29일 7.24%로 조금 내려왔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에는 6.17%였습니다.
테너플라이처럼 매매가가 높은 동네는 대부분 점보 대출이라 금리 1%포인트 차이가 월 상환액에 그대로 크게 찍힙니다. 바이어가 머뭇거리는 게 당연합니다.
같은 테너플라이 안에서도 사정은 다릅니다. 동쪽 언덕인 이스트힐의 큰 대지 단독주택과, 다운타운 쪽 오래된 콜로니얼은 바이어층 자체가 다릅니다.
현금 비중이 큰 고가 매물은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첫 집으로 들어오려는 가족은 금리에 훨씬 민감합니다. 같은 동네 통계 하나로 묶어 보면 이 차이가 가려집니다.
렌트도 살펴봤습니다. 줌퍼의 10월 자료에서 테너플라이 중간 렌트는 4,850달러로, 한 달 전보다 8% 내리고 1년 전보다 25%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료에서 방 3개 평균이 3,400달러로 방 2개 3,472달러보다 낮게 나옵니다. 그만큼 나와 있는 렌트 매물이 적어서 숫자가 출렁인다는 뜻입니다.
테너플라이 렌트는 아파트 단지보다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한 채 단위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집이 그달 시장에 나왔느냐에 따라 평균이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렌트를 알아보는 분들은 사이트 평균보다 실제로 나와 있는 매물 서너 개의 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지금 집을 보시는 분이라면 이렇게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해당 매물이 시장에 나온 지 며칠 됐는지, 그동안 가격을 내린 적이 있는지부터 봅니다.
다음으로 같은 블록이나 같은 학군 배정 구역에서 최근 3개월 안에 실제로 팔린 가격을 봅니다. 동네 평균이 아니라 바로 옆집 숫자가 기준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출 사전승인 금리를 다시 받아보세요. 9월에 받아둔 조건과 지금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셀러 입장에서는 첫 2주 안에 반응이 없으면 가격을 다시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판매 기간이 길어지는 시장에서는 오래 걸린 매물이 더 불리해집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테너플라이는 학군 수요가 탄탄해서 가격이 급하게 무너질 동네는 아니지만, 바이어가 협상 여지를 찾을 수 있는 구간에는 들어섰습니다.
10월 공식 집계가 나오면 판매 기간과 가격 인하 비율이 더 늘었는지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두 숫자가 다음 몇 달 방향을 가장 먼저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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