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기름값 전국 최저, 연말 주유는 11월에 - Raleigh - 1

퇴근길에 주유소 가격판을 보고 잠깐 멈칫했어요. 몇 달 동안 4달러 가까이 버티던 숫자가 3달러 중반으로 내려와 있었거든요.

기분 탓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진짜였습니다. 지금 노스캐롤라이나가 전국에서 기름값이 제일 싼 주로 꼽히고 있어요.

AAA 자료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10월 22일 기준 노스캐롤라이나 일반 휘발유 평균이 갤런당 3.55달러였어요. 같은 날 전국 평균은 4.27달러였고요.

2위인 조지아가 3.70달러였으니 차이가 꽤 납니다. 10월 19일에도 3.57달러로 50개 주 중 가장 낮았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10월 27일에는 주 평균이 3.42달러까지 내려가 2주 연속 전국 최저라는 지역 방송 보도도 나왔습니다. 날짜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르니 정확한 오늘 가격은 직접 확인하는 게 맞아요.

이렇게 갑자기 싸진 이유는 단순해요. 주 유류세를 잠시 안 걷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House Bill 3, 이름하여 Relief at the Pump Act예요. 주의회가 10월 7일 통과시켰고 Josh Stein 주지사가 10월 9일 서명했습니다.

유류세 중단은 10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예요. 갤런당 41센트인 주 유류세가 휘발유, 디젤, 대체연료 모두에 대해 멈춘 상태입니다.

표결도 하원 111대 1, 상원 41대 0이었어요. 요즘 같은 시절에 이 정도로 한목소리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라 좀 놀랐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에요. 의회 분석가들은 비용을 3억 6,230만 달러로 추산했고, 교통국이 못 받는 세수는 주의 Inflation Reserve에서 메운다고 해요.

선거철에 맞춘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민주당 쪽에서 나왔어요. 저는 솔직히 지금 당장 숨통이 트이는 게 반갑지만, 그런 지적이 틀렸다고만 하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41센트가 그대로 다 내려가는 건 아니에요. 하원의장 Destin Hall도 30센트에서 35센트 정도 인하를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주유소가 세금을 이미 낸 재고를 먼저 팔아야 하니 반영이 느릴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어요. 특히 시골 지역은 가격이 늦게 내려간다는 보도가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정한 첫 번째 원칙은 이거예요. 11월 안에 탈 거면 11월 안에 채운다, 그리고 가격이 아직 덜 내려간 곳이면 하루 이틀 더 기다려 본다.

올해 Thanksgiving은 11월 26일이에요. 유류세 중단 기간 안에 들어가니까 연휴 장거리 운전은 이번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12월이에요. 지금 법대로라면 12월 1일부터 41센트가 다시 붙습니다.

의장이 11월 이후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하긴 했어요. 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으니 연장된다고 믿고 계획을 짜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두 번째 원칙. 12월 크리스마스 여행이나 연말 모임 이동이 있다면 11월 30일 전에 탱크를 꽉 채워두는 겁니다. 차가 두 대인 집이라면 두 대 다 채워두는 게 마음이 편하고요.

15갤런짜리 탱크라면 41센트 차이로 한 번 주유에 6달러 넘게 갈려요. 큰돈은 아니어도 연말 지출 생각하면 무시할 숫자는 아니죠.

세 번째는 동선 묶기예요. 장보기, 우체국, 세탁소처럼 따로 나가던 일을 한 번에 몰아서 처리하면 주유 횟수 자체가 줄어요. 퇴근 시간대 I-440이나 I-40 정체를 피해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기름이 덜 들고요.

네 번째는 앱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이에요. 같은 동네에서도 주유소마다 몇십 센트씩 차이 나는 날이 있어서, 저는 GasBuddy를 켜고 출근길에 있는 곳을 골라요. 굳이 멀리 돌아가면 아낀 돈이 다시 기름으로 나가니까요.

창고형 매장 주유소도 회원이라면 한 번 비교해 볼 만해요. 대신 줄이 길면 시간 값이 더 들 수 있으니 붐비는 주말 오후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날씨가 추워지면 떨어지니 한 번 챙겨보세요. 연비에도 안전에도 이게 은근히 크더라고요.

사실 기름값이 몇십 센트 내렸다고 인생이 달라지진 않아요. 그래도 매주 가격판 앞에서 한숨 쉬던 날들을 생각하면 이번 한 달은 작은 선물 같습니다. 봄에 기름값이 갑자기 뛰던 때를 생각하면 더 그래요.

회사 일로 지치고 출퇴근길이 길게만 느껴지던 요즘이라 이런 작은 숫자 하나가 위로가 돼요. 오늘 하루도 잘 버텼으니 퇴근길 주유 정도는 기분 좋게 해도 되잖아요.

정리하면 이래요. 11월 30일까지는 유류세가 없고, 연말 운전은 그 전에 최대한 당겨서 채우는 게 이득입니다.

연장 소식은 주의회 발표를 지켜보다가 나오면 다시 정리해 볼게요. 그 전까지는 확정된 날짜만 믿고 움직이려고요.

저는 이번 주말에 미리 한 탱크 채워두고 12월 일정은 천천히 고민할 생각이에요. 다들 연말까지 조금만 더 버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