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플리와 알파인 집값 이야기 - Tenafly - 1

버겐카운티에서 집을 알아보던 한 가족이 최근 이런 말을 했습니다. "테너플리도 좋다는데, 옆동네 알파인은 대체 얼마나 다른가요?" 같은 카운티 안에서도 동네마다 체감되는 격차가 크다 보니 나오는 질문입니다.

테너플리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도 한인 가정 비중이 높기로 알려진 타운입니다. 우수한 공립학군과 뉴욕 맨해튼까지 조지워싱턴 다리를 통해 30분 남짓이면 닿는 위치 덕분에 오랫동안 한인 전문직과 자산가 가구가 몰려든 지역입니다. 질로우 기준으로 테너플리의 중위 주택가격은 대략 100만 달러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테너플리 바로 옆에는 한 단계 더 높은 급의 동네가 있습니다. 알파인(Alpine)입니다. 알파인은 포브스나 부동산 매체에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고가 우편번호로 자주 언급되는 곳으로, 중위 주택가격이 3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형 필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진입로, 허드슨강을 마주한 조망이 가격을 밀어올린 배경으로 꼽힙니다.

알파인 인근의 잉글우드 클리프스(Englewood Cliffs)와 새들리버(Saddle River) 역시 비슷한 성격의 동네입니다. 잉글우드 클리프스는 허드슨강 절벽 위에 자리해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저택들이 많고, 새들리버는 승마 시설과 넓은 부지를 갖춘 컨트리 스타일 대저택이 특징입니다. 두 지역 모두 중위 주택가격이 150만 달러에서 250만 달러 사이를 오가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이런 동네가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뉴욕과의 접근성, 노스저지 최상위권 학군, 그리고 오랜 기간 형성된 대형 필지 위주의 개발 규제가 맞물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공급이 늘기 어려운 구조이다 보니 수요가 몰릴 때마다 가격이 한 단계씩 올라서는 흐름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테너플리와 알파인의 가격 차이를 단순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같은 학군을 공유하지 않는데도 두 타운 모두 학업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 예산에 따라 테너플리를 택하거나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알파인·잉글우드 클리프스로 눈을 돌리는 식의 선택이 자연스럽게 나뉩니다.

한인 자산가나 전문직 사이에서는 여전히 테너플리가 실거주 1순위로 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파인급 저택까지는 아니어도 학군과 커뮤니티,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녀가 자라 더 큰 집이 필요해지거나 은퇴 후 여유 자금이 생긴 가구가 알파인이나 새들리버로 옮겨가는 사례도 꾸준히 관찰됩니다.

버겐카운티에서 집을 고를 때는 타운 이름값보다 실제 학군 경계와 매물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같은 우편번호 안에서도 학군이 갈리는 경우가 있고, 대형 저택일수록 유지관리비와 재산세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장기 거주 계획까지 함께 따져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