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에서 부자 동네를 이야기하면 단순히 집값만 높은 게 아닙니다.
권력과 돈이 동시에 모이는 곳, 대사관과 정치인 저택이 있는 곳,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DC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촌은 조지타운(Georgetown)입니다. 포토맥 강변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역사 지구는 DC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비싼 주거 지역 중 하나입니다. 250년 된 벽돌 연방주의 스타일 타운하우스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중간 주택가는 150만 달러를 넘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던 저택도 조지타운에 있고, 현재도 전직 고위 관료, 대학 총장, 기업 임원, 외교관 등이 거주합니다. 상업 지구와 주거 지구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로, 레스토랑과 부티크 쇼핑이 주거 환경과 어우러집니다.
칼로라마(Kalorama)는 DC에서 가장 조용한 부촌으로 꼽힙니다. 대사관들이 밀집한 엠버시 로(Embassy Row)와 인접한 이 지역에는 전 현직 고위 관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칼로라마의 저택에 정착했으며, 아이반카 트럼프와 제러드 쿠슈너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 지역에 거주했습니다. 중간 주택가는 200만 달러 이상으로 DC 내에서도 최상위권입니다.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장되며 사람 구경이 거의 없어,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와 웨슬리 하이츠(Wesley Heights)는 DC 북서부 깊숙이 자리한 고급 주거 지역입니다. 대형 단독 주택들이 넓은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나무가 많고 조용한 교외 느낌이 나지만 DC 시내 행정 구역 안에 있습니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은 2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까지 분포합니다. 많은 대사 관저(Ambassador Residence)도 이 일대에 있습니다. 체비 체이스 DC(Chevy Chase, DC) 지역도 DC 내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인구가 모여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커피 하우스와 편의 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도시적 부촌을 원한다면 뒤퐁 서클(Dupont Circle)과 아담스 모건(Adams Morgan) 고급 구역도 선택지입니다. 이 지역의 수리된 역사적 타운하우스는 100만-200만 달러를 넘기도 합니다. 또한 캐피털 힐의 일부 고급 블록도 단독 주택 및 타운하우스가 150만 달러 이상에 거래됩니다. 실질적으로 DC 내에서 재정적으로 넉넉한 한인 가정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는 워드 3의 학군과 환경을 갖춘 체비 체이스나 클리블랜드 파크 일대입니다. DC 부촌에서 산다는 것은 집값 이상의 라이프스타일과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그 현실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근 교외의 부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릴랜드 포토맥(Potomac, MD)과 베데스다(Bethesda, MD), 버지니아 맥클린(McLean, VA)과 그레이트 폴스(Great Falls, VA)는 DC 교외 최상위 부촌들입니다. 포토맥과 맥클린은 중간 주택가가 100만 달러를 훌쩍 넘으며, 많은 연방 고위 관료와 기업 임원들이 거주합니다. 한인 부유층 가정도 이 지역에 일부 거주합니다. DC 권역에서 부촌 지도를 이해하면 부동산 투자, 학군 선택, 생활 환경 선택에서 더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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