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근처 카지노,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Washington - 1

워싱턴 DC는 미국 수도 한복판이다 보니 DC 시내 안에는 카지노가 없다.

뉴욕, 애틀랜틱시티 같은 도시 이미지를 생각하고 오면 의외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DC는 오래전부터 카지노 허용 문제가 정치권에서 여러 번 거론됐지만 끝내 통과되지 않았다.

워싱턴 DC는 일반적인 주(State)가 아니라 연방 직할 구역이라 정치 구조 자체가 복잡하다.

연방 정부 기관, 정치권, 시민단체, 종교계 입장이 계속 충돌했고, "수도 한복판에 대형 카지노가 들어오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꾸준히 있었다.

특히 정치 로비와 도박 산업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컸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정작 DC 주변 지역에는 대형 카지노들이 계속 허가됐다는 점이다. 이유는 결국 돈이다.

메릴랜드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세수 확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산업을 적극 밀어붙였다.

특히 메릴랜드주는 원래 카지노 허용에 상당히 보수적이었는데, neighboring states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방향을 바꾸었다.

쉽게 말하면 DC 주민들이 라스베이거스나 다른 주 카지노로 가서 돈 쓰느니, 자기 주 안에서 소비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었다.

그 결과 나온 대표 사례가 바로 MGM 내셔널 하버다.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 있는 MGM 내셔널 하버는 사실상 "DC 카지노" 역할을 한다. 위치도 절묘하다.

포토맥 강 건너편이라 DC 다운타운에서 차로 20분 남짓이다. 규모 역시 동부권에서 손꼽힌다.

슬롯머신 3천 대 이상, 테이블 게임 150개 이상, 고급 호텔과 공연장까지 붙어 있어서 거의 미니 라스베이거스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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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면 건물 자체가 워낙 화려해서 "여기가 진짜 수도 근처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정치 행사나 컨벤션이 끝난 뒤 사람들 유입도 많다.

실제로 워싱턴 정가 사람들, 로비스트, 출장 온 비즈니스 고객들도 꽤 자주 보인다.

볼티모어 방향으로 있는 Live! Casino Maryland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이쪽은 스포츠 베팅 손님이 많다. NFL 시즌 시작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 사람들이 스포츠에 얼마나 진심인지 체감되는 곳이다.

메릴랜드가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밀어붙인 것도 결국 세금 때문이다. 미국 여러 주들이 지금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을 사실상 새로운 세수 산업처럼 보고 있다.

조금 더 멀리 가면 웨스트버지니아 찰스 타운 카지노도 나온다. 여기는 MGM 같은 럭셔리 분위기보다는 미국식 경마장 카지노 느낌이 강하다.

오래된 미국 도박 문화 분위기를 느끼기엔 오히려 이쪽이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한인 사회에서는 카지노를 보는 시선이 꽤 복잡하다.

그냥 친구들이랑 식사하고 쇼 보러 가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도박 중독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례도 실제 존재한다.

특히 은퇴 이후 외로움 때문에 카지노를 자주 드나들다가 생활 패턴이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그래서 한인 교회나 커뮤니티에서 예방 세미나를 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도 처음 가본다면 MGM 내셔널 하버가 가장 무난하다. 시설도 깔끔하고 안전 관리도 잘 되어 있다.

슬롯은 몇 달러 안 쓰고 분위기만 구경하다 오는 사람도 많다.

다만 카지노는 결국 돈을 벌게 해주는 공간이 아니라 돈을 쓰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건 잊지 않는 게 좋다.

미국 카지노들이 왜 이렇게 화려하고 편하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답은 하나다. 오래 머물게 만들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