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조지 옥토버페스트 10월 9~11일 무료 입장 총정리 - Albany - 1

아침에 텀블러에 내린 커피를 담다가 문득 달력을 봤습니다. 10월 둘째 주 주말이 Columbus Day 연휴더라고요.

그 주말에 Lake George Village Oktoberfest가 열립니다. 올해로 15회째, 날짜는 10월 9일 금요일부터 11일 일요일까지입니다.

평소 같으면 커피 한 잔 들고 동네 카페나 돌았을 연휴인데요. 올해는 맥주 냄새 나는 거리로 한번 방향을 틀어볼까 싶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일단 거리부터 이야기하면 부담이 없습니다. 여기서 I-87 Northway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 Exit 21로 빠지면 바로 Lake George Village입니다.

거리는 60마일 안팎이고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정도면 닿습니다. 다만 연휴 단풍철이라 Northway가 평소처럼 뚫려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죠.

행사 장소는 Canada Street, Shepard Park 맞은편입니다. 호숫가 메인 스트리트를 통째로 막고 축제 거리로 쓰는 방식이에요.

운영 시간은 금요일과 토요일이 정오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일요일은 정오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끝나니 마지막 날은 일찍 가는 편이 낫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그냥 걸어 들어가서 먹고 마신 만큼만 내면 되는 구조라 마음이 편하죠.

비가 와도 행사는 그대로 진행됩니다. 큰 텐트 구역이 있어서 날씨가 궂어도 비를 피할 자리는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하나 꼭 챙길 게 있습니다. 축제 가이드에는 음식과 맥주가 현금 결제라고 적혀 있어요.

현장에 ATM이 있다고는 하지만 수수료 생각하면 미리 현금을 챙겨 가는 쪽이 낫습니다. 카드 한 장으로 다 되는 시대에 현금이라니, 솔직히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

맥주는 Adirondack Brewery 비어 가든에서 나옵니다. 가이드 기준으로 이 브루어리 맥주 다섯 종에 와인과 하드 레모네이드까지 준비된다고 해요.

음식은 독일식 소시지가 중심입니다. 브라트부어스트, 크낙부어스트, 바이스부어스트에 감자 팬케이크가 기본 라인업이고요.

슈니첼이나 터키 레그 같은 메뉴도 함께 나온다고 합니다. 줄 서서 하나씩 사 먹다 보면 배가 금방 차겠더군요.

사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토요일입니다. 맥주잔을 팔을 뻗은 채 오래 들고 버티는 Masskrugstemmen, 그리고 맥주통 던지기 대회가 남녀부로 나뉘어 열립니다.

그 뒤에 "O'zapft is!"라는 외침과 함께 술통을 따는 의식이 이어집니다. 뮌헨 Oktoberfest의 개막 전통을 그대로 가져온 장면이라 한 번쯤 직접 볼 만하죠.

대회 정확한 시작 시각은 공식 페이지에 따로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갈 생각이라면 출발 전에 행사 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음악도 쉬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라이브 밴드 다섯 팀에 폴카 음악, 그리고 독일 전통 춤 공연을 위한 별도 무대가 마련된다고 해요.

아이들 데리고 가는 집도 걱정할 건 없어 보입니다. 놀이기구와 공예 체험이 주말 내내 운영되고, 호박 그리기와 콘홀, 대형 젠가 같은 잔디 게임은 무료라고 하네요.

목줄을 맨 얌전한 반려견도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강아지랑 가을 호숫가 산책 겸 들르기에도 괜찮은 조건이죠.

주차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Canada Street 차량 통행이 축제 기간 내내 막히기 때문에 1 Canada Street에 있는 Biscotti Brothers와 High Peaks Distilling 주차장이 무료로 열립니다.

주변 골목 길가 주차도 무료라고 안내돼 있습니다. 그래도 토요일 오후엔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테니 정오 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행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Adirondack Brewery Oktoberfest Charity Block Party가 따로 열리는데, 이건 10월 17일 토요일입니다.

이쪽은 21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유료 행사입니다. 사전 구매 55달러, 당일 60달러이고 지정 운전자 티켓은 15달러예요.

티켓에는 샘플러 잔과 15달러 음식 바우처, 맥주와 사이다, 와인 무제한 시음이 포함됩니다. 수익은 Big Brothers Big Sisters of the Southern Adirondacks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그러니 9일부터 11일까지는 무료 거리 축제, 17일은 성인 전용 유료 시음회로 나눠 기억하면 됩니다. 날짜를 착각해서 헛걸음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운전 이야기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한 시간이니 운전할 사람은 미리 정해 두는 게 기본입니다.

저라면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점심 무렵 도착하겠습니다. 소시지 하나 먹고 대회 구경하고, 해 지기 전에 호숫가를 한 바퀴 걷는 코스로요.

돌아오는 길엔 휴게소 커피 대신 직접 내린 커피 한 병을 챙겨 갈 생각입니다. 산미 있는 원두 한 잔이 짠 소시지 뒤끝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것 같거든요.

도시 카페 투어도 좋지만 가을에 한 번쯤은 이런 시끌벅적한 거리가 그리워집니다. 올해 연휴는 커피잔 대신 맥주잔을 한 번 들어 보는 걸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