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의 아름다운 사립대학 USD, 학비는 1년에 얼마나 들까?
샌디에이고에서 사립대학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학교가 University of San Diego, 줄여서 USD다.
이름만 들으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계열인가 싶지만, 사실은 1949년에 설립된 가톨릭 사립대학이다.
UC San Diego(UCSD)나 San Diego State University(SDSU)와는 전혀 다른 학교다.
학교는 샌디에이고 미션 베이와 다운타운 사이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약 180에이커 규모의 캠퍼스에는 스페인 르네상스 양식의 하얀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직접 가보면 미국 대학이라기보다 유럽의 고급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든다.
날씨까지 좋으니 여기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환경 하나는 정말 부럽다.학부생은 약 6천 명 수준으로, 대형 공립대학과 비교하면 아담한 편이다.
비즈니스, 공학, 간호학, 법학 등이 잘 알려져 있고, 특히 Knauss 비즈니스 스쿨과 로스쿨은 학교가 자랑하는 교육기관이다.
가톨릭 대학이지만 가톨릭 신자만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윤리교육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한인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학비다. 아무리 학교가 좋아도 4년 동안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2026~2027학년도 USD 학비와 생활비
2026~2027학년도 학부 등록금은 연간 약 64,100달러다. 여기에 기숙사와 식비 예상액 14,200달러를 더하면 벌써 78,300달러다. 책값, 교통비, 개인 생활비는 별도다.
대략적인 연간 비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학부 등록금: $64,100
기숙사 및 식비: $14,200
교재 및 학용품: 약 $1,200
교통비 및 개인 생활비: 약 $3,000
연간 총예산: 약 $82,500
여기에 학교 수수료나 건강보험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 돈으로 생각하면 정말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1년에 8만 달러가 넘으니 4년이면 약 33만 달러다.
그것도 매년 등록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자녀가 둘이라면 학비 부담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간다.
게다가 USD는 원칙적으로 1~2학년에게 기숙사 거주를 요구한다. 다만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부모의 주거지가 있는 통학생 등은 예외가 가능하다.
물론 모든 학생이 이 금액을 그대로 내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따르면 학부생의 75% 이상이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장학금과 가정 형편을 고려한 지원이 있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은 학생마다 상당히 다르다.
예를 들어 연간 2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면 실제 부담액은 약 6만 2,500달러로 줄어든다. 4년 동안 같은 장학금을 유지한다면 총 8만 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다. 다만 장학금은 매년 갱신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정이라면 FAFSA를 통한 재정보조 신청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학생은 지원 자격과 장학금 조건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USD의 또 다른 장점은 학교 규모가 크지 않아 교수와 학생 사이의 교류가 비교적 활발하다는 점이다. 대형 공립대학처럼 수백 명이 한 강의실에 모이는 수업보다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교육환경을 선호한다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포츠도 활발하다. USD의 운동부는 Toreros라는 이름으로 NCAA Division I에 참가하며, 특히 야구와 농구가 잘 알려져 있다.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결국 USD는 아름다운 캠퍼스와 소규모 사립대학의 교육환경이 매력적인 학교지만, 비용만큼은 충분히 계산하고 결정해야 한다.
특히 한인 학부모라면 합격 여부 못지않게 장학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졸업 후 진로가 어떤지까지 따져보는 것이 현실적인 대학 선택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비싼 학비를 낸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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