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치안과 범죄율, 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Denver - 1

덴버로 이사 생각하거나 여행 준비할 때 사람들이 꼭 검색하는 것 중 하나가 치안이 나쁜가 좋은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덴버는 완전히 위험한 도시 수준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아주 안전한 도시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대도시 평균보다 범죄율이 약간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

2024년 덴버에서는 살인 71건을 포함해 약 7,170건의 폭력 범죄와 3만4천 건이 넘는 재산 범죄가 보고됐다.

차량 절도, 유리창 깨고 물건 훔쳐가는 범죄, 마약 관련 문제는 현지에서도 꾸준히 이야기 나온다. 특히 다운타운 일부 지역은 노숙자 문제와 약물 문제가 겹치면서 밤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는 말도 많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조금 바뀌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통계에서는 폭력 범죄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고, 살인은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미국 주요 도시 중에서도 감소 폭이 꽤 큰 편이다. 경찰 인력 보강과 집중 단속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덴버 메트로 지역 특징 중 하나는 인종 구성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는 백인 비율이 높은 도시였지만 최근에는 히스패닉·흑인·아시안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Aurora는 덴버 동쪽에 붙어 있는 대형 교외 도시인데 이민자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시끄러웠던 건 베네수엘라 출신 갱 조직 문제였다. 미국 남부 국경 불법 이민 증가 이후 일부 조직원들이 덴버와 오로라 지역까지 들어왔다는 연방 수사 내용이 나오면서 지역 뉴스가 크게 떠들썩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와 모텔 주변에서 강도, 마약, 무장 절도 사건이 이어졌고 주민 불안감도 커졌다.

당시 Donald Trump 행정부 시절에는 ICE와 연방 수사기관이 오로라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체류 범죄 조직 단속을 강화했다.

갱 조직원 체포 작전과 함께 베네수엘라 국제 범죄조직 연계 여부까지 조사했고 이 문제는 언론에서 "국경 문제 영향이 내륙 도시까지 번졌다"는 식으로 이슈화되기도 했다.

덴버 치안과 범죄율, 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Denver - 2

그러나 아직도 덴버지역의 치안수준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크다.

다운타운 일부와 콜팩스 애비뉴(Colfax Avenue) 동쪽 구간, 파이브 포인츠(Five Points), 몬타벨로(Montbello), 글로브빌(Globeville) 등은 폭력 범죄와 재산 범죄가 평균보다 자주 발생한다.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디스트릭트 6는 2025년 상반기 시 전체 폭력범죄 피해자의 약 23%가 집중된 지역이다.

반대로 체리 힐스 빌리지(Cherry Hills Village), 그린우드 빌리지(Greenwood Village), 체리 크릭(Cherry Creek), 힐탑(Hilltop), 론 트리(Lone Tree) 같은 남쪽 교외와 고급 주거지는 범죄율이 매우 낮고 가족 단위 거주에 적합하다.

동네별 편차가 워낙 커서 'NeighborhoodScout'나 denvercrimes.com 같은 사이트에서 후보 지역을 직접 찍어 보고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택배 도난(2024년 3,245건)이나 자전거 도난(800건) 같은 도시형 잡범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대문 앞 택배는 가급적 빨리 회수하거나 아마존 락커, 사무실 배송 등 대안 수령지를 활용하는 게 좋다.

다운타운과 일부 환승역 주변에서는 노숙인 밀집과 노상 마약 문제도 보인다.

마이크 존스턴(Mike Johnston) 시장 부임 이후 'Department of Neighborhood Safety' 신설과 총격 사건 15% 감축 목표 등 대응책이 추진되고 있다.

결국 덴버는 미국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동네를 잘 고르고 차량 보안만 챙기면 충분히 살 만한 도시다.

이사 전 후보 지역의 범죄 통계와 최근 동향을 직접 확인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