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에서 주변에 있는 주요 도시들의 특징 - Montgomery - 1

몽고메리에 살면 주말에 어디를 다녀올 수 있을까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조금만 나가자" 해도 한두 시간은 금방 운전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몽고메리는 앨라배마 중부에 있어서 생각보다 당일치기 여행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주말마다 새로운 동네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가장 먼저 많이 가는 곳은 프랫빌(Prattville)입니다. 몽고메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14마일, 차로 20분 정도면 도착해요. 이곳은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정말 유명한 곳인데, 미국 최고의 퍼블릭 골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RTJ 골프 트레일 캐피톨 힐(RTJ Golf Trail - Capitol Hill)이 있습니다.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High Point Town Center에서 장도 보고 식사도 하면서 반나절 보내기 좋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밀브룩(Millbrook)도 많이 찾는 동네예요. 몽고메리 북쪽으로 약 14마일 거리인데, 조용한 교외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특별한 관광지가 있다기보다 드라이브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웨텀프카(Wetumpka)는 약 20마일 거리입니다. 쿠사강(Coosa River)을 따라 자리한 작은 도시인데, 최근에는 윈드 크리크 웨텀프카(Wind Creek Wetumpka) 카지노 때문에 방문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카지노뿐 아니라 강변 풍경도 예쁘고, 다운타운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역사에 관심 있으시다면 터스키기(Tuskegee)는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몽고메리에서 약 35마일 거리인데, 터스키기대학교(Tuskegee University)가 있는 곳입니다. 미국 흑인 교육의 상징적인 학교이며, 부커 T. 워싱턴과 터스키기 에어맨(Tuskegee Airmen)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시입니다. 미국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곳이에요.

셀마(Selma)는 약 50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1965년 미국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이 된 에드먼드 페터스 브리지(Edmund Pettus Bridge)가 있는 도시입니다. 몽고메리의 민권운동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미국 현대사를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오번(Auburn)과 오펠라이카(Opelika)가 있습니다. 몽고메리에서 약 50마일 정도 거리인데,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가 있는 대학도시라 분위기가 아주 활기찹니다. 맛집도 많고 쇼핑할 곳도 제법 있어서 젊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다녀오기 좋습니다.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는 한식당도 몇 곳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버밍햄(Birmingham)도 좋은 선택입니다. 몽고메리에서 약 90마일,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H마트를 비롯한 대형 아시안 마켓과 쇼핑몰,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서 많은 한인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장을 보러 다녀오기도 합니다.

도로도 단순해서 운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I-65를 타면 북쪽으로 버밍햄, I-85를 이용하면 오번과 조지아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US-80은 셀마, US-231은 웨텀프카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라 내비게이션만 켜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몽고메리는 작은 도시 같지만 위치가 참 좋습니다. 역사 유적도 있고, 대학 도시도 있고, 골프도 즐길 수 있고, 카지노와 쇼핑까지 모두 한두 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새로운 곳으로 가볍게 드라이브를 떠나기에는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