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드디어 1300원대로, 11개월 만에 1400원 벽 깨졌다 - Dallas - 1

오늘 보니까 원·달러 환율이 드디어 1400원 밑으로 내려왔다.

한국에서 8월 19일 주간 거래 종가가 1397.7원이었다. 전날보다 14.1원이나 떨어졌다.

1413.3원으로 시작했는데 점심 무렵 1399원까지 내려가더니 결국 1397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온 게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라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달러당 1300원이 넘어가면 "환율 왜 이렇게 높아?" 했는데, 한동안 1400원대에 익숙해지고 1500원대까지 보고 나니까 1397원이 이제는 싸 보인다.

이번에 환율이 내려온 데 이유는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시작하면서 달러가 약해졌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00 아래인 99선으로 내려왔다.

여기에 한국 수출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판 것도 영향을 줬다고 한다.

수출기업은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오지만 한국에서 직원 월급도 주고 세금도 내고 운영비도 써야 하니까 결국 달러 일부를 원화로 바꿔야 한다.

시장에 달러를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달러값이 내려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텍사스 사는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환율이 내려가는 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1만 달러를 보낸다고 해보자. 환율이 1500원이면 1500만원이다. 1400원이면 1400만원이다.

그냥 환율 100원 차이인데 1만 달러 보내면 100만원 차이가 난다.

한국 여행 갈 때도 마찬가지다. 달러가 비싸면 미국에서 간 사람은 좋다. 10만원짜리 밥을 먹어도 달러로 계산하면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진다.

반대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비 보내는 집은 좀 숨통이 트일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오늘 1397원 찍었다고 이제 1300원, 1200원으로 계속 내려간다고 보기는 힘들다.

환율이라는 게 미국 금리 한마디에도 움직이고 물가, 유가, 주식시장 분위기에 따라서도 왔다 갔다 하니까.

그래도 오랜만에 환율 앞자리가 13으로 바뀐 건 반갑기는 하다. 이젠 100불 = 14만원으로 계산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