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인스타 피드 넘기다 보면 가끔 헷갈려요. 강아지 귀 필터, 꽃왕관 셀카, 포켓몬 GO 캡처가 줄줄이 올라오거든요.
분명 2026년인데 화면 속은 딱 10년 전이에요. 이게 올해 1월에 터진 "2026 is the new 2016" 트렌드인데, 가을이 된 지금까지도 은근히 계속 보입니다.
처음엔 그냥 한 번 지나가는 밈인 줄 알았어요. 근데 이게 꽤 오래 가더라고요. 그래서 대체 왜 하필 2016년인지 좀 파봤습니다.
Q. 이 트렌드,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요?
A. 여러 매체 정리를 보면 2025년 12월 31일, 새해 전날에 한 TikTok 유저가 2016년 순간들을 모은 몽타주를 올린 게 시작점으로 꼽혀요. 그 뒤로 사람들이 너도나도 10년 전 사진을 꺼내기 시작했죠.
TikTok 측 발표로는 1월 첫 며칠 동안 미국에서 #2016 해시태그가 450% 넘게 뛰었다고 해요. "2016 makeup" 검색은 600% 가까이 올랐다고 하고요.
솔직히 이 숫자 보고 좀 놀랐어요. 화장법 검색이 몇 배로 뛸 정도면 단순히 추억 팔이가 아니라는 얘기니까요.
ABC 뉴스 보도 기준으로 #2016 태그가 붙은 게시물은 TikTok에서 100만 개, 인스타그램에서 3,700만 개를 넘었어요. 인스타 쪽 숫자가 훨씬 큰 게 재밌는 포인트죠.
셀럽들도 가만있지 않았어요. ABC 뉴스에 따르면 존 레전드, 리스 위더스푼 같은 사람들도 10년 전 사진을 올리면서 판을 더 키웠습니다.
Q. 그럼 2016년엔 대체 뭐가 있었길래요?
A. 하나씩 짚어보면 꽤 굵직해요. 포켓몬 GO가 미국에서 나온 게 2016년 7월 6일이었어요.
그해 여름엔 진짜 동네 공원마다 폰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죠. 저도 친구들이랑 밤늦게까지 포켓스톱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마네킹 챌린지도 그해 가을이에요. 10월 말 플로리다 잭슨빌의 한 고등학생들이 올린 영상이 퍼지면서 11월엔 거의 전국적인 놀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스냅챗 필터, 굵은 눈썹 메이크업, 과하게 보정한 셀카까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좀 촌스러운데,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포인트예요.
몇 년 동안 유행한 건 "clean girl" 룩처럼 힘 뺀 스타일이었잖아요. 무채색, 노메이크업 느낌, 미니멀한 피드요. 거기에 질린 사람들이 다시 크고 시끄러운 쪽으로 튕겨 나간 거라는 분석도 많아요.
Q. 근데 왜 하필 지금 그때가 그리운 걸까요?
A. 제가 보기에 제일 설득력 있는 건 피드 구조 얘기예요. 2016년 3월 15일에 인스타그램이 시간순 피드를 버리고 알고리즘으로 게시물 순서를 정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실제 적용은 그해 6월부터 차례로 됐어요. 당시 TechCrunch에 이게 올여름 최악의 변화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반발이 컸고요.
그러니까 2016년은 친구가 올린 걸 그냥 올린 순서대로 보던 마지막 시기이기도 해요. 지금처럼 광고, 추천 영상, AI 콘텐츠가 뒤섞이기 직전이었죠.
음식으로 치면 이런 느낌이에요. 예전엔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그냥 먹었다면, 지금은 알고리즘이 골라준 코스요리를 먹는 거예요. 맛은 있는데 내가 고른 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팬데믹 전이라는 점도 커요. 2020년이 오기 4년 전이니까, 많은 사람들한테는 세상이 뒤집히기 전 마지막 평범한 해로 기억되는 거죠.
NPR이나 Fortune 같은 매체들도 비슷하게 분석했어요. 경제 불안이랑 끝없는 뉴스 사이클에 지친 사람들이 좀 더 가볍고 장난스러웠던 인터넷을 찾는다는 거예요.
저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10년 전 사진을 올리면 오랜만에 연락 끊겼던 친구들이 댓글을 달아요. 요즘 피드에서는 좀처럼 없는 일이라 괜히 반가웠어요.
Q. 그럼 2016년이 진짜 그렇게 좋았던 해인가요?
A. 여기서 저는 좀 다르게 봐요. 2016년은 미국에서 대선 때문에 엄청 갈라졌던 해이기도 하거든요.
이민자나 소수자 입장에서 그해가 마냥 밝았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제 주변에도 그때 뉴스 보면서 불안했다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결국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건 2016년 자체라기보다 그때의 내 모습, 그때의 인터넷 분위기에 가까운 것 같아요. 기억은 원래 좋은 부분만 남기니까요.
그래도 이 트렌드가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요. 오히려 되게 실용적인 신호라고 봐요.
사람들이 완벽하게 꾸민 피드에 질렸다는 거, 그리고 친구랑 진짜로 연결되는 느낌을 원한다는 거죠. 플랫폼들도 이걸 모를 리 없고요.
저라면 이렇게 해볼 것 같아요. 10년 전 사진 하나 꺼내서 올리는 건 재밌게 하되, 알고리즘 추천 말고 팔로우 탭 위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거요.
2016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때 느낌은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거든요. 여러분은 10년 전 폰 갤러리에 뭐가 제일 많이 남아 있나요?

꿀잼딸기스무디킹







아노바 미국 미용정보 | 
anchor | 
코리아 타이커 뉴스 | 
알파와 오메가 세상 | 
Florida King | 
서민경 이예요 | 
Doori Ark | 

Generation X | 
살아가라 그뿐이다 |
Unified |
ringwinds |
미국 음식정보 & 칼로리 |
하와이 마우이 카훌루이 |
calvorn |
fernando park |
newyorker 101 |
coffeee |
Texan Blog |
Christopher |
sylven |
Sammy Beach |
Bliss O |
blue ocean |
그린라이트 |
와탕카 카라멘티박사 |
Castle |
elton52 |
caref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