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다운타운 외식 문화 전반을 정리했습니다 - Fullerton - 1

풀러턴에 처음 이사 오는 분들이 의외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문화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풀러턴을 교육도시, 대학도시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막상 살아보면 먹는 재미가 꽤 있는 동네입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다운타운 풀러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Harbor Blvd와 Commonwealth Ave 주변으로 레스토랑, 바, 카페들이 모여 있는데 주말 저녁에는 젊은 사람들부터 가족 단위 손님들까지 몰리면서 꽤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오렌지카운티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고 맥주 한잔하기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한인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한 것이 "한식 먹기 불편하지 않나?"일 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풀러턴 자체가 한인타운은 아닙니다. 그래서 LA 코리아타운이나 부에나파크처럼 길만 나가면 한식당이 줄지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만 이동하면 부에나파크와 가든그로브 한인 상권이 나옵니다. 순대국, 설렁탕, 감자탕, 냉면, 고깃집, 분식집까지 웬만한 음식은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풀러턴에 사는 한인들은 평일에는 집 근처에서 먹고 주말에는 부에나파크나 가든그로브로 가서 한식 외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패턴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반대로 한식이 아닌 음식은 오히려 풀러턴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멕시칸 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캘리포니아답게 타코와 부리토 잘하는 곳들이 많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가족 운영 식당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수제 맥주 문화입니다.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브루어리와 탭룸들이 꽤 보입니다. 퇴근 후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잔하는 현지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주말 저녁이면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일식도 강한 편입니다. 스시집부터 라멘 전문점까지 다양하게 있고 태국 음식, 베트남 쌀국수, 중식당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학 도시인 만큼 학생들을 겨냥한 가성비 좋은 식당도 많아 외식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기억하셔야 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의 다운타운 풀러턴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유명한 식당들은 30분에서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거나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풀러턴의 가장 큰 장점은 "먹을 게 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어떤 특정 음식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도시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오늘은 멕시칸, 내일은 스시, 주말에는 한식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즐기기에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열리는 다운타운 파머스마켓도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 신선한 농산물뿐 아니라 길거리 음식 부스들도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산책도 하고 저녁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국 풀러턴은 미식가들의 성지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살면서 다양한 음식을 편하게 즐기고, 필요하면 가까운 한인 상권도 이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외식 환경을 가진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인 입장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살기 편한 동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