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패소에서 뭐가 맛있냐고 물으면 제일 먼저 나오는 대답은 역시 멕시칸 음식입니다.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와 국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막상 여기저기 먹으러 다녀보면 엘패소 음식은 그냥 멕시칸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아깝습니다.
텍사스와 멕시코, 뉴멕시코 음식 문화가 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특히 그린칠레와 레드칠레를 많이 사용하는 뉴멕시코 음식의 영향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엘패소에서 오래된 식당을 하나 고르라면 L&J Cafe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1927년 문을 열었으니 이제 100년을 바라보는 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치입니다.
Concordia Cemetery 바로 옆에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식당이 정말 여기 있다고?" 싶은데, 엘패소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엔칠라다, 칠레 레예노, 타코 같은 전통적인 메뉴가 중심이고 특히 chile de árbol salsa가 유명합니다.
살사를 따로 병에 담아 판매할 정도입니다. 관광객만 찾아가는 옛날 식당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계속 가는 집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년 가까이 장사한다는 것은 결국 몇 세대에 걸쳐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는 이야기니까요.
조금 색다른 멕시칸 음식을 찾는다면 ELEMI 같은 곳이 있습니다.
셰프 Emiliano Marentes가 옥수수와 토르티야를 중심으로 엘패소의 국경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전통적인 멕시코 조리법을 사용하면서도 엘패소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음식에 넣으려는 스타일입니다.
데이트나 기념일처럼 조금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다면 Cafe Central도 엘패소에서 오래 알려진 식당입니다.
스테이크와 해산물 같은 메뉴를 중심으로 좀 더 격식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엘패소에도 이런 분위기의 파인다이닝이 있나 싶은 분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식당입니다.
그렇다고 엘패소 사람들이 매일 고급 레스토랑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도시의 진짜 재미는 동네 멕시칸 식당에 있습니다. 아침에는 huevos rancheros나 breakfast burrito를 먹고, 점심에는 타코와 엔칠라다,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먹는 식입니다. 살사 하나도 식당마다 맛이 다르고 집집마다 "우리 집이 진짜 엘패소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레바논과 지중해 음식부터 아시아 음식, 바비큐, 스테이크하우스까지 있습니다. 물론 LA나 뉴욕처럼 한국 음식이나 아시아 음식 선택지가 끝없이 나오는 도시는 아닙니다. 이 부분은 인정해야 합니다.
대신 엘패소에는 다른 도시에서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먹는 멕시코 음식인데 멕시코가 바로 건너편에 있고, 거기에 텍사스와 뉴멕시코 음식문화까지 겹쳐 있습니다.
그래서 엘패소에서 뭘 먹을까 고민한다면 유명한 식당 한두 군데만 가지 말고 동네 작은 식당도 들어가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으려면 꼭 뉴욕이나 LA 같은 큰 도시에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엘패소는 알고 찾아다니면 먹는 재미가 제법 있는 도시입니다.

로또기다림
위스콘신기사님







silents | 
Gondola IT | 
신통방통 신내린 제임스박 | 
Garnishment | 
세상에 이런일이있네 | 
clarion | 

Spicy 매운맛 이민생활 | 
토멕스 기관차 아저씨 | 
don63 |
안졸리냐졸려 blog |
서민경 이예요 |
Connecticut |
forever young |
열심히 달리는 CPA |
Doori Ark |
큰소리로 찬양하라 블로그 |
HAWAII 한인 교회 소식 |
Ford Kim |
East Side |
물리적인 법칙과 과학 |
International Court |
business 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