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만 보조금 삭감 100% 메웠다, 가입자 늘어난 비결 - Albuquerque - 1

요즘 저녁마다 그린칠리 스튜를 끓여 먹고 있어요. 매콤한 국물에 감자가 푹 퍼져서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데, 며칠 전엔 그 냄비 앞에서 친구랑 보험 얘기를 한참 했네요.

친구는 혼자 작은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라 BeWell에서 건강보험을 사요. 다른 주에 사는 사촌은 올해 보험료 고지서 보고 기겁했다는데, 자기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이유가 분명했어요. 뉴멕시코가 사라진 연방 보조금을 주 예산으로 통째로 메워준 거였습니다.

배경부터 짚어볼게요. 2021년 American Rescue Plan으로 생긴 enhanced premium tax credit, 그러니까 오바마케어 추가 보조금이 2025년 12월 31일로 끝났습니다.

이 추가 보조금 덕분에 소득이 연방빈곤선(FPL) 400%를 넘는 사람도 지원을 받았고, 벤치마크 플랜 보험료가 소득의 8.5%를 넘지 않게 묶여 있었어요. 의회가 연장하지 않으면서 400% 이상은 연방 보조금 대상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뉴멕시코 의회는 2025년 정기회기에서 2,230만 달러를 배정해 400% 미만 가입자의 보조금을 지키기로 했어요. 이어 특별회기에서 1,730만 달러를 더 넣어 400% 이상 가입자의 올해 상반기분까지 챙겼습니다.

400%는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12만8,600달러예요. 이 아래는 잃어버린 연방 지원만큼을 주 정부의 New Mexico Premium Assistance가 채워주고, 이 위는 벤치마크 보험료가 소득의 8.5%를 넘지 않게 맞춰줍니다.

KFF 분석으로는 잃어버린 연방 지원 전체를 주 돈으로 메운 곳은 뉴멕시코 하나뿐이었어요. 다른 주들의 자체 지원은 부분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하고요.

결과는 숫자로 바로 나왔습니다. 2026년 오픈 인롤먼트에서 BeWell 가입자는 82,407명으로 전년보다 15.4% 늘었어요.

더 놀라운 건 같은 해 다른 모든 주에서는 가입자가 줄었다는 점이에요. 주 의회 재정위원회(LFC)의 8월 보고서도 뉴멕시코를 유일하게 가입자가 늘어난 주로 적고 있습니다.

그럼 보험료는 어땠을까요. 보조금을 빼기 전 총보험료 자체는 뉴멕시코에서도 33.2%나 올랐어요.

그런데 보조금을 다 적용한 실제 부담액은 월평균 132달러에서 141달러로, 6.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BeWell 발표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13달러에서 178달러로 57.5% 뛰었다니 차이가 확 나죠.

LFC 보고서를 보면 가입자의 37%는 보조금을 받고 나서 월 보험료를 한 푼도 안 냅니다. 저소득층 가입자 비중이 높아서 가능한 일이라고 해요.

골드 플랜 선택 비율이 60.4%라는 것도 눈에 띄었어요. 전국은 17%라는데, 보조금이 두툼하니 보장 좋은 플랜으로 한 단계 올라간 셈이죠.

여기까지 들으면 박수 칠 일 같지만, 계산서도 같이 봐야 공평하겠죠. 이 돈은 Health Care Affordability Fund, 줄여서 HCAF라는 기금에서 나오고, 보험료에 붙는 surtax가 주요 재원입니다.

LFC는 주 정부가 2026년 한 해 보험료와 본인부담금 지원에 1억9천만 달러를 쓸 것으로 추산했어요. HCAF의 마켓플레이스 지원 지출은 1년 새 179% 늘었고요.

그래서 올해 주 의회는 HB4를 통과시켜 기금으로 가는 surtax 비율을 55%에서 95%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적용은 2028년 9월부터예요.

그래도 모자란다는 게 문제입니다. 주 보건당국(HCA)은 FY28부터 8,530만 달러 적자가 나고, FY30엔 2억7,33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봤어요.

LFC는 지금 구조를 손대지 않으면 기금이 FY28에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고소득 가입자의 부담을 늘리는 식의 비용 절감을 검토하라는 권고도 붙였고요.

당장 2027년도 녹록지는 않아요. 주 보험감독청은 2027년 개인보험 요율을 평균 24.4% 올리는 걸 승인했는데, 전국 중간값 15%보다 높습니다.

감독청은 HCAF 지원이 2027년에도 이어진다고 밝혔고, 가입자의 92%가 소득 기준으로 주나 연방 보조금 대상이라고 했어요. 다만 올해와 똑같은 수준이 유지될지는 발표 내용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잘한 정책이 맞아요. 보험료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보험을 포기하면 그 비용은 결국 병원과 이웃에게 돌아온다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영원히 이렇게 갈 수는 없다는 LFC 지적에도 고개가 끄덕여져요. 뉴멕시코 무보험률은 여전히 10.2%로 전국 8.2%보다 높으니, 한정된 돈을 어디에 먼저 쓸지는 계속 따져봐야겠죠.

그럼 우리는 뭘 챙기면 될까요. 2027년 보험 오픈 인롤먼트는 1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입니다.

자동 갱신만 믿지 말고 올해 소득을 새로 넣어서 견적을 다시 뽑아보세요. 보조금은 소득과 나이, 가족 수, 사는 지역에 따라 달라져서 작년 숫자가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소득이 400% 언저리에 걸친 분이라면 특히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LFC가 조정 대상으로 먼저 거론한 게 바로 고소득 구간이거든요.

영어 서류가 부담스러우면 BeWell 공인 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전화번호는 833-862-3935입니다.

플랜 선택은 복용 중인 약이나 다니는 병원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 결정 전에 상담사나 주치의, 약사와 한 번 상의해보시길 권해요.

친구는 얘기 끝나고 스튜를 한 그릇 더 퍼가면서 내년에도 골드로 간다더군요. 저도 국물 한 숟갈 뜨면서 이 따끈한 혜택이 내년에도 식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11월 달력에 동그라미부터 쳐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