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점심시간에 동료 한 분이 휴대폰 화면을 제 쪽으로 내밀었어요. 오클라호마 사는 사촌이 사립학교 학비를 주 정부에서 7,500달러까지 돌려받는다는데, 그게 말이 되냐는 거였죠.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서 오클라호마 주 국세청(Oklahoma Tax Commission) 자료를 직접 뒤져봤는데, 실제로 있는 제도였어요.
이름은 Parental Choice Tax Credit, 줄여서 PCTC라고 부릅니다. 2023년에 주 의회를 통과했고 2024 과세연도부터 시행된 사립학교 학비 세액공제예요.
핵심은 이게 refundable, 즉 환급형 크레딧이라는 점이에요. 낼 세금이 적은 집이라도 크레딧 금액을 실제로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누가 얼마를 받느냐. 기준은 부모의 연방 AGI, 그러니까 조정총소득이에요.
AGI 7만 5천 달러 이하면 학생 1명당 최대 7,500달러입니다. 7만 5,001달러에서 15만 달러 사이는 7,000달러로 내려가요.
15만 1달러에서 22만 5천 달러는 6,500달러, 25만 달러까지는 6,000달러예요. 25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가정도 5,000달러는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가 가장 놀란 부분이 바로 이거였어요. 소득 상한이 아예 없다는 거요.
다만 크레딧은 최대 금액과 실제 학비 중 적은 쪽으로 정해집니다. 학비가 5,000달러인 학교라면 소득이 낮아도 5,000달러까지만 나와요.
SNAP이나 TANF, SoonerCare 같은 소득 기반 혜택을 받는 가정은 따로 소득 증빙을 내지 않아도 돼요. 이 경우 최대 7,500달러 또는 학비 중 적은 금액이 적용됩니다.
학생 조건도 있습니다. 오클라호마 주민이어야 하고, 9월 1일 기준 만 4세 이상으로 pre-K부터 12학년까지 공립학교 등록 자격이 있어야 해요.
학교도 아무 데나 되는 건 아니에요. 오클라호마 안에 있는 인가받은(accredited) 사립학교여야 하고, 학교가 주 국세청 시스템인 OkTAP에 등록돼 있어야 하죠.
제일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신청 창구가 1년에 한 번, 3월 중순부터 6월 15일까지만 열리거든요.
2026-27학년도 신청은 3월 16일에 시작해서 6월 15일 밤 11시 59분에 이미 마감됐어요. 늦게 낸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못 박혀 있습니다.
다음 2027-28학년도는 2027년 3월 15일 오전 9시에 열린다고 공지돼 있어요. 관심 있는 분이라면 지금 달력에 표시해두시길 권합니다.
처음 60일은 우선순위 기간이에요. AGI 15만 달러 이하 가정이 1순위, 전년도 수혜자가 2순위, 나머지가 그다음입니다.
실제로 8월 10일자 주 국세청 보고서를 보면 AGI 15만 1달러 이상 가정의 승인은 5월 16일부터 시작됐어요. 소득이 높은 집은 우선순위 기간이 끝난 뒤에야 차례가 온 셈이죠.
지급 방식도 알아두면 좋아요. 주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해당 학년도 8월 31일까지 한 번에 지급되고, 수표는 학교로 발송됩니다.
그럼 올해 실제로 몇 명이나 받았을까요. 2026-27학년도 승인 학생은 39,629명, 승인 총액은 2억 5,225만 달러가 넘습니다.
소득별로 쪼개보면 꽤 흥미로워요. AGI 7만 5천 달러 이하는 7,164명, 혜택 수급 가정 학생은 3,086명이었어요.
그런데 AGI 25만 달러 초과 구간도 10,634명이나 됩니다. 저소득 두 구간을 합친 것보다 오히려 많아요.
눈에 띈 숫자가 하나 더 있어요. 직전 학기에 공립학교를 다니다 이 크레딧을 받은 학생은 3,132명으로, 전체의 10%도 안 됩니다.
찬성하는 쪽은 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혔다는 점을 강조해요. 수요도 커서 주지사는 2026년 5월 13일 상한을 2억 7,500만 달러로 올리는 HB 3705에 서명했습니다.
반대하는 쪽은 원래 사립학교에 다니던 여유 있는 집으로 세금이 흘러간다고 지적하죠. 위 숫자만 놓고 보면 그 비판에도 근거가 있어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도를 통째로 좋다 나쁘다 하기보다, 소득 구간을 좀 더 촘촘하게 다듬는 쪽이 맞다고 봐요.
홈스쿨 가정도 빠지지 않아요. 교재비, 튜터링, 온라인 수업료 같은 비용에 학생 1명당 최대 1,000달러 크레딧이 있고, 별도 신청 없이 세금 보고 때 영수증을 갖춰 청구하면 됩니다.
동료에게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줬더니, 사촌네가 AGI 15만 달러 이하라서 내년엔 3월 첫날 바로 신청하라고 전하겠대요.
오클라호마에 사시거나 이사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3월 오픈 날짜, 우리 집 AGI 구간, 그리고 학교의 OkTAP 등록 여부예요.
집집마다 소득 계산이나 세금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세무사나 학교 담당자에게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립학교 세액공제, 공정한 선택권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세금이 새는 구멍이라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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