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미국이 더 이상 이민자들의 ‘무조건 1순위’ 국가가 아닌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제로 미국이 예전처럼 "이민자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예전엔 “아메리칸 드림” 하나 믿었지만, 지금은 “이민비자 복잡성”, “삶의 질 불균형”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게 되었죠.
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1순위로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나라들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생겼을까요?여러 요인이 있지만, 크게 몇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미국의 이민 절차가 너무나 복잡하고 까다로워졌습니다. 예전에는 비자만 받고 입국하면 이민 정착이 그나마 수월했는데, 요즘은 비자 자체가 당첨 복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히 H-1B 취업비자는 매년 추첨제로 운영되다 보니, 자격과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뽑히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가족초청 이민도 몇 년, 심하면 십 년 넘게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이민국(USCIS)의 업무 처리 속도도 갈수록 느려져서 많은 이민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둘째,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반이민 기조도 미국 이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합법 이민까지도 제한하려는 정책이 많았고, 무슬림 국가 출신의 입국을 제한한다든지, 남미 국경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움직임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물론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정책들을 일부 되돌리긴 했지만, 공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민자 입장에서는 안정감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셋째, 미국의 생활비가 너무 높다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특히 대도시 기준으로 월세, 의료비, 교육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좋은 직장을 구했다고 해도, 세금과 보험료 내고 나면 생활이 빠듯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의료 시스템은 보험 없이는 진료 한 번 받기도 어렵고, 비상시에는 병원비 폭탄이 떨어질 수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캐나다나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복지가 약한 편이고요.
넷째, 총기 문제와 사회 불안도 있습니다. 미국은 총기 소지가 자유롭다 보니, 총기 사건 뉴스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학교 총격 사건 같은 뉴스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요. 더불어 흑백 인종 갈등, 정치적 양극화도 심화되면서 미국 사회의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 대신 다른 나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체 이민 국가로는 캐나다, 호주, 독일이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민 시스템이 비교적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Express Entry라는 제도를 통해 점수제로 영주권을 부여하고, 신청부터 승인까지 과정도 비교적 빠릅니다. 영어만 되면 접근이 쉬운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호주는 기술이민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고, 자연환경과 생활 수준이 높아서 특히 가족 단위 이민에 적합합니다.
독일은 최근 들어 비EU 출신 기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영어만으로도 일정 부분 취업이 가능하고, 대학 등록금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저렴해서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나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꿈을 꾸기엔 너무 복잡하고 피곤한 나라"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제도적 장벽, 사회적 갈등, 높은 생활비,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더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죠.
이민자에게 중요한 건 결국 ‘지속가능한 삶’이고, 그 기준에서 볼 때 미국은 더 이상 절대적인 1순위는 아니게 된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