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스프링스 집값을 처음 보면 "사막인데 왜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도 처음에는 휴양지니까 별장 가격이 높은 줄만 알았는데, 막상 알아보니 생각보다 시장이 복잡하더라고요. 이곳은 단순히 집만 보고 사면 안 되고, 어느 동네인지, 토지가 누구 소유인지, 단기 임대가 가능한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현재 팜스프링스 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약 63만~65만 달러 수준입니다. LA나 오렌지카운티와 비교하면 조금 부담이 덜하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도시도 아닙니다. 특히 단독주택은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어 Old Las Palmas, Las Palmas, The Movie Colony 같은 유명 주거지역은 백만 달러가 넘는 집이 흔합니다.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유명 건축물이 많아 리모델링이 잘된 주택은 200만~300만 달러를 넘기도 합니다. 반대로 시 외곽이나 캐시드럴 시티와 가까운 지역으로 가면 50만~70만 달러 정도의 단독주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콘도는 단독주택보다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보통 40만~70만 달러 정도에서 거래되고, 시니어 커뮤니티 안에 있는 콘도는 30만 달러대부터 시작하는 매물도 있습니다. 은퇴 후 관리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들은 오히려 콘도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팜스프링스에서 집을 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랜드 리스(Land Lease)입니다. 처음 미국에서 집을 사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모르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팜스프링스는 Agua Caliente Band of Cahuilla Indians 부족이 소유한 토지 위에 지어진 주택이 상당히 많습니다. 집은 내 것이지만 땅은 부족 소유라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같은 동네, 같은 크기의 집인데도 가격이 유난히 싼 경우가 있습니다. "횡재했다!" 하고 좋아하기 전에 반드시 랜드 리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토지 임대 계약이 언제 끝나는지, 앞으로 임대료가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에 따라 집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크로 과정에서 이 부분은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최근 시장 분위기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시절에는 집이 나오자마자 팔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도 조금 더 유리해졌고,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입니다.
또 하나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팜스프링스가 에어비앤비 투자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시에서 단기 임대(Short-Term Rental)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허가 없이 운영할 수 없는 지역도 있고, 운영 가능 일수나 소음 규정도 엄격해졌습니다. 투자용으로 구입하신다면 계약 전에 반드시 시청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팜스프링스 부동산은 단순히 "집값이 싸다, 비싸다"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동네의 분위기와 랜드 리스 여부, HOA 비용, 단기 임대 규정까지 함께 따져봐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를 준비하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신다면, 조금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절약이 될 것입니다.

아나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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