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주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한인 가정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한식을 먹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샤이엔에도 한식당이 있습니다.
집을 알아보고 학군을 살펴보는 것 못지않게, 막상 이사를 온 뒤 일상에서 부딪히는 건 이런 생활 인프라 문제입니다. 큰 도시에서 살다 온 분일수록 이 부분에서 낯섦을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샤이엔의 Korean House Restaurant가 그 곳입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와이오밍 한복판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반가운 발견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두 분의 할머니가 직접 요리하고 운영하는 곳입니다. 메뉴판이나 인테리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이 맛으로 그대로 드러납니다.
Yelp 기준으로 리뷰가 176개, 사진이 133장 올라와 있고 2024년까지도 방문 후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영업 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오래 살아남은 가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말에는 문을 닫습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한데, 이걸 쉽게 말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 없이 지갑에 현금을 챙겨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현금을 준비하지 못해 헛걸음했다는 후기가 몇 건 있어, 방문 전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식재료나 아시안 식품이 필요할 때는 Golden Dragon International Groceries를 참고할 만합니다. 주소는 1605 Seymour Ave, Cheyenne, WY 82001이고 전화번호는 (307) 634-1686입니다.
중동과 멕시코 식재료까지 함께 취급하는 종합 마켓이라 한국 식품 전문점은 아니지만, 국수와 소스, 통조림, 신선 채소 일부는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월, 화, 수, 금,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목요일과 일요일은 쉽니다. 여기도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도시처럼 한인 마트와 한식당이 곳곳에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그래도 샤이엔에서 지내다 보면 이 두 곳이 든든한 존재가 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덴버까지 나가지 않아도 Weee 같은 아시안 식품 배송 서비스가 샤이엔까지 배달을 해 주니 생각보다 불편함이 크지 않습니다. 온라인 배송을 함께 활용하면 부족한 부분은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는 셈입니다.
작은 도시에서의 생활은 있는 자원을 잘 찾아 활용하는 데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한식당 한 곳, 마켓 한 곳이 주는 위로는 결코 작지 않더군요.
타주에서 이주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집값이나 학군만이 아니라 이런 생활 인프라도 미리 확인해 두면 정착 이후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것 같아도 막상 살아보면 꽤 크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샤이엔에서 한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이 작은 도시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지키고 있다는 확인처럼 느껴집니다. 덴버까지 나가야 H Mart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그래도 샤이엔에 이런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자유롭게 새로운 곳에 정착하되 뿌리는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이민 생활에서 찾아가야 할 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 샤이엔에 오시는 분이라면, Korean House Restaurant 한 번은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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