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밍햄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지역 특유의 벌레와 알러지 환경입니다.
앨라배마 주는 미국에서도 습도가 높고 따뜻한 기후로, 다양한 해충과 알러지 유발 물질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버밍햄은 특히 이 문제가 두드러지는 도시 중 하나로, 미국 알레르기 천식 재단이 발표하는 최악의 알러지 도시 목록에 정기적으로 포함됩니다.
모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우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앨라배마의 공격적인 모기 특성과 높은 습도가 결합하면서,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는 필수입니다. 제퍼슨 카운티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매년 소수 보고됩니다. 진드기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론 스타 진드기, 아메리칸 도그 진드기, 흑각 진드기가 모두 서식하며, 록키산 홍반열은 앨라배마가 전국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주 중 하나입니다. 숲이나 수풀이 있는 곳에서 하이킹을 즐긴 후에는 반드시 진드기 확인이 필요합니다.
불개미는 버밍햄 잔디밭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밟거나 건드리면 집단으로 달려들어 다수의 쏘임이 발생할 수 있고, 알러지 반응이 심한 분은 의료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갈색 은둔 거미(브라운 리클루즈)는 버밍햄 가정집, 차고, 장작더미 등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물리면 피부 조직 괴사가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한 거미입니다. 흑과부 거미도 존재하지만 갈색 은둔 거미보다 빈도는 낮습니다. 흰개미 역시 목조 주택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주택 구입 전 흰개미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알러지 시즌은 거의 연중 이어집니다. 2월부터 5월까지는 참나무, 삼나무, 소나무 꽃가루가 폭발적으로 날립니다. 소나무 꽃가루 시즌에는 주차된 차가 노란 가루로 뒤덮이는 광경이 일상입니다. 6월부터 8월은 잔디류 꽃가루, 8월부터 11월은 돼지풀 시즌으로 앨라배마의 돼지풀 시즌은 특히 길고 강합니다. 연중 높은 습도 때문에 곰팡이 포자도 실내외 모두에서 알러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천식이나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이사 전에 알러지 전문의 상담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2024년에는 버밍햄을 포함한 앨라배마 일대에서 주기적 매미의 동시 출현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브루드 XIII와 브루드 XIX가 동시에 출현한 드문 해로, 수십억 마리의 매미가 수주간 시끄럽게 울었습니다. 주기적 매미는 13년 또는 17년 주기로 출현하며 해충은 아니지만, 처음 경험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경험이 됩니다. 히스토플라스마증은 새나 박쥐의 배설물이 쌓인 흙에서 자라는 곰팡이로 인한 폐 감염으로, 러프너 마운틴 동굴 주변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밍햄 생활에서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미리 알고 준비하면 훨씬 쾌적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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