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하는 부모님 필독, FAFSA 사업체 자산 제외 부활 - San Jose - 1

얼마 전에 아는 언니가 FAFSA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연락이 왔어요. 부모님이 세탁소를 하시는데, 큰동생 원서 쓸 때는 가게 가치까지 다 적으라고 해서 학자금 지원이 확 줄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막내 원서를 쓰려고 보니 그 칸이 또 달라졌다고, 이게 맞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맞아요. 규정이 진짜로 다시 바뀌었어요.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원래 FAFSA에는 오래전부터 작은 가족 사업체와 가족 농장은 순자산 계산에서 빼주는 예외가 있었어요.

그러다 FAFSA Simplification Act가 시행되면서 2024-25 학년도 FAFSA부터 이 예외가 없어졌어요. 그때부터는 가게나 농장의 순자산도 보고 대상이 됐죠.

한인 자영업자 부모님들한테는 이게 꽤 큰 타격이었어요. 현금은 별로 없는데 가게 장비, 재고, 지분 가치 때문에 서류상 자산이 부풀려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2025년 7월 4일에 서명된 One Big Beautiful Bill Act, 흔히 OBBBA라고 부르는 법에 이 예외를 되살리는 내용이 들어갔어요.

연방 교육부 공지에 따르면 2026-27 FAFSA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가족 사업체, 가족 농장, 상업 어업의 순자산은 SAI 계산에서 빠져요. SAI는 Student Aid Index, 쉽게 말해 학자금 지원 산정 지수예요.

그리고 이미 열린 2027-28 FAFSA에도 이 제외 규정이 그대로 이어져요. 올해 원서 쓰는 집이라면 바로 해당되는 얘기예요.

그럼 우리 가게는 해당될까요? 핵심 조건은 두 가지예요.

첫째는 가족이 소유하고 실제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사업체여야 한다는 거예요. 지분 일부만 들고 있는 투자 성격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둘째는 직원 수예요. 교육부 공지에는 풀타임 또는 풀타임 환산 직원 100명 이하로 나와 있는데, 학교 안내문 중에는 100명 미만이라고 적은 곳도 있어요.

솔직히 이 부분은 좀 헷갈리게 써놨다고 생각해요. 직원이 딱 100명 근처라면 지원할 학교 financial aid office에 꼭 확인하세요. 이메일로 물어보고 답장을 남겨두면 나중에 근거로 쓰기도 좋아요.

사실 식당, 마트, 네일샵, 세탁소처럼 한인 분들이 많이 하는 가게는 대부분 이 기준 안에 들어갈 거예요. 그래서 이번 변화가 체감상 꽤 커요.

농장은 조건이 하나 더 있어요. 가족이 실제로 그 농장에 살고 있어야 제외돼요.

여기서 많이 헷갈리는 게 있는데, 사업체 자산이 빠진다고 사업 소득까지 빠지는 건 아니에요. 가게에서 번 돈은 세금보고서 기준으로 여전히 소득에 들어가요.

또 가게 이름으로 된 게 아니라 부모님 개인 명의로 갖고 있는 상가 건물이나 투자용 부동산은 따로 봐야 해요. 이런 건 일반 투자 자산으로 잡힐 수 있어요.

참고로 살고 있는 집이나 은퇴 계좌는 원래부터 FAFSA 자산 항목에 안 들어가요. 이건 이번 변화랑 상관없이 계속 그래요.

그럼 실제로 뭘 하면 되냐면요. 먼저 예전에 사업체 가치를 적어서 낸 적이 있다면, 올해는 그 숫자를 그대로 옮겨 적지 마세요.

다음으로 직원 수를 정리해 두세요. 파트타임이 많다면 풀타임 환산으로 몇 명인지 계산해 두는 게 좋아요. 급여 기록이나 payroll 리포트가 있으면 훨씬 수월해요.

그리고 사업자 서류, 지분 구조를 한 번 확인하세요. 가족이 경영권을 가진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verification 요청이 오면 당황하지 말고 그 서류들을 그대로 내면 돼요.

하나 주의할 게 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연방 FAFSA 계산 얘기예요.

CSS Profile을 쓰는 사립대학은 자체 방식으로 사업체 자산을 따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서 지원 리스트에 있는 학교 정책을 각각 확인해야 해요.

캘리포니아 주 학자금인 Cal Grant도 FAFSA 정보를 바탕으로 하니까, FAFSA를 정확하게 쓰는 게 결국 제일 중요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변화는 잘 됐다고 봐요. 장부상 가치는 있어도 당장 팔 수도 없는 가게를 현금처럼 취급하는 건 현실이랑 너무 안 맞았거든요.

다만 몇 년 사이에 규정이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한 건 좀 피곤해요. 부모님 입장에선 몇 년 전에 들은 얘기가 지금은 틀린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형제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위 아이 때 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부모님 입장이라면 FAFSA는 최대한 빨리 내고, 사업체 관련 칸은 세무사나 학교 담당자랑 한 번 같이 보겠어요. 한 시간 투자로 지원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혹시 예전에 사업체 자산 때문에 지원이 줄었던 집이라면, 올해는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꼭 다시 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