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LA나 뉴욕, 뉴저지처럼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디트로이트 메트로 지역에는 약 1만 5천~2만 명에 달하는 한인 교포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디트로이트 시내에는 약 3천~5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다수는 오클랜드 카운티의 트로이(Troy), 노비(Novi), 웨스트 블룸필드(West Bloomfield), 사우스필드(Southfield), 오번 힐스(Auburn Hills) 등 북부 교외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한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산업과의 깊은 연관성입니다. 현대기아차, 삼성, LG, 한화 등 한국 대기업의 미국 자동차 부품 및 기술 사업부가 디트로이트 메트로 지역에 사무소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주재원 신분으로 파견된 한인과 그 가족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또한 포드(Ford), GM,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미국 자동차 빅3에서 근무하는 한인 엔지니어와 연구직 종사자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의료, 법률,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내실 있는 편입니다. 대규모 한인 상권이나 타운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대신, 교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결속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트로이와 노비 일대에 한인 교회가 여럿 있으며, 교회 소식지나 카카오톡 오픈채팅, 밴드(BAND) 앱 등을 통해 지역 정보가 공유됩니다.
한인 학부모 모임, 골프 동호회, 등산 클럽, 음식 모임 등 다양한 소규모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아 트로이 지역의 좋은 학군을 따라 이사하는 가정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메트로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조직으로는 미시간 한인회, 미시간 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있으며, 주요 한인 행사로는 추석맞이 축제, 광복절 행사, 한인의 날 등이 있습니다.
한국 영사 업무는 시카고 총영사관이 미시간 주를 관할하고 있어, 여권 갱신이나 영사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시카고까지 이동하거나 순회 영사 서비스(영사 방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시카고는 디트로이트에서 차로 약 4~5시간 거리입니다. 최근에는 유학생, IT 종사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젊은 층 한인들도 늘어나며 커뮤니티의 세대 다양성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디트로이트 한인 커뮤니티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새로 이사 온 분들도 교회나 한인 모임에 참석하면 비교적 빠르게 정착할 수 있습니다. H Mart가 트로이에 있어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지 않고, 한국 음식점과 미용실, 교육 관련 업소 등도 트로이와 노비 지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생활 인프라도 나름 갖추어져 있습니다.
중서부 한인 커뮤니티 중 크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는 곳이 바로 디트로이트 메트로 한인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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