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집 남는 방을 빌려 쓰던 '공유 숙박'의 대명사, 에어비앤비(Airbnb)가 마침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으로 전 세계 호텔 업계를 위협하던 그들이, 이제는 스스로 호텔 방을 파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전격 확장한 것입니다.
원래 Airbnb 는"왜 비싼 호텔에 묵어? 현지인 집에서 살아보는 게 진짜 여행이지." 이런 분위기로 성장했습니다.실제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호텔을 버리고 에어비앤비를 선택했습니다. 호텔 업계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죠.
그런데 이제 에어비앤비가 직접 호텔 객실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뉴스를 봤을 때 솔직히 웃음이 나왔습니다.
"결국 먹고살려고 호텔 예약도 받아주는구나."
예전에 동네 치킨집 사장이 "나는 배달앱 절대 안 쓴다"고 큰소리치다가 몇 년 뒤 배달앱 없이는 장사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현실은 이상보다 강합니다. 에어비앤비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뉴욕, 파리 같은 도시들은 공유 숙박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숙소 등록도 까다로워졌고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곳도 많습니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회사는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주주들은 매년 실적을 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가장 큰 시장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바로 호텔 시장입니다.
생각해 보면 전 세계 여행객 중 상당수는 여전히 호텔을 선호합니다.
출장 가는 사람들은 호텔을 찾고,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들도 호텔을 선호합니다.
체크인이 편하고 문제가 생기면 프런트에 전화하면 되니까요.
에어비앤비도 그걸 모를 리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공유 숙박 아니면 안 돼"가 아니라 "호텔도 있고 공유 숙박도 있습니다.
원하는 걸 고르세요."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니 옛날 중국 전국시대 이야기에 나오는 합종연횡이 떠오르더군요.
어제까지 싸우던 나라가 오늘은 손을 잡고, 오늘 동맹 맺은 나라가 내일 적이 되는 세상 말입니다.
호텔과 경쟁하며 성장한 에어비앤비가 이제는 호텔 객실을 판매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이것이 기업의 생존 방식인지도 모릅니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건 살아남는 것이니까요.
앞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에어비앤비 앱 하나에서 현지인 집도 보고 호텔도 비교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다만 오래전부터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던 사람들은 약간 묘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마치 록 음악만 하겠다던 밴드가 어느 날 대중가요를 부르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돈을 벌기 위해 변한 것인지, 시대 변화에 적응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창업 18년 만에 찾아온 가장 큰 변화이자, 기존의 정체성을 과감히 깨부순 파격적인 시도에 전 세계 여행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명란젓일도
웹사이트영상전문






뭔가 상황은 팝콘각인데 | 
타이나미 미국여행기 | 
미국 대법원 김판사 | 
홈런왕편승엽 블로그 | 
대왕 오징어와 고구마슈 | 
미서부 의대생 연합회 | 
Time is GOLD | 
미국 모든 지역 정보 | 
타잔의 즐거운 상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