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ctorville에서 살다 보면 한국에서는 거의 볼 일이 없던 생물들을 실제로 마주치게 된다.
처음엔 "집 안까지 들어오겠어?" 하는데 한 번 겪어보면 생각이 완전히 바뀐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전갈이다. 특히 Arizona bark scorpion 같은 종류는 사막 지역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밤에 맨발로 밖에서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 쏘이면 극심한 통증이 오고 사람에 따라서는 저림이나 호흡 곤란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아이나 노약자,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바로 병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신발 신기 전에 털어보는 습관은 기본이고 침대 주변이나 벽 라인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문틈, 창문 틈, 외벽 크랙을 실리콘으로 막는 것도 실제로 큰 차이를 만든다.
다음으로 조심해야 할 건 Black Widow Spider다. 이름 그대로 검은색 몸에 붉은 표시가 있는 거미인데, 차고 구석, 야외 가구 밑, 나무 더미 같은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리면 근육통, 복통, 발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응급실 치료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장갑을 꼭 끼는 게 기본이다.
Fire Ant도 무시하면 안 된다. 잔디밭이나 공원에서 작은 흙무더기처럼 보이는 게 개미집인데, 모르고 밟으면 순식간에 수십 마리가 달려든다.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라 집단 공격이라는 점이다. 쏘이면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아나필락시스까지 갈 수 있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니는 환경이라면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추가로 사막 지역에서는 rattlesnake 같은 방울뱀이 주택가 근처에서도 발견 사례가 있다. 꼬리를 흔들며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인데 그 소리가 들리면 절대 접근하면 안 된다. 물리면 응급 상황이다. 또 사막에는 독성이 있는 지네도 있다. 크기가 크고 빠르게 움직이는데 물리면 강한 통증과 붓기가 생긴다.
곤충뿐만 아니라 환경 자체도 변수다. 이 지역은 흙먼지가 많아서 Valley Fever라고 불리는 곰팡이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흙 속에 있던 균이 공기 중으로 떠올라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바람 심한 날은 마스크를 쓰는 게 단순한 과민 반응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된다.
결국 Victorville 생활은 "몰라도 되는 정보"가 아니라 "알아야 안전한 정보"가 많다.
전갈, 거미, 개미 같은 생물부터 뱀, 지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균까지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위험들이다.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몇 가지 습관만 들이면 일상은 훨씬 안전해진다.


Kdaddy
미네소타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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