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타운, WV 이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한다 - Morgantown - 1

오하이오에서 모건타운(Morgantown, WV)까지는 차로 두 시간 남짓이다.

처음 이 도시를 방문했을 때, 나는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했다. 웨스트버지니아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Appalachian 산맥이 품은 대학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무엇보다 살아있었다.

모건타운은 1785년에 Zackquill Morgan이라는 인물이 세운 도시다. 이름도 그에게서 왔다.

1838년에 버지니아 주 의회가 시 헌장을 공식 인가했을 당시 인구는 700명 정도였다. 그 작은 마을이 지금은 2020년 인구조사 기준 30,347명의 도시가 됐다. 광역권으로 보면 14만 명 규모다. 서부 버지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면적은 10.4 평방마일이고 인구 밀도는 제곱마일당 2,979명 수준이다.

이 도시를 이야기할 때 West Virginia University(WVU)를 빼놓을 수가 없다. 1867년에 West Virginia Agricultural College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듬해 West Virginia University로 개명한 이 학교는, 캠퍼스 면적만 913에이커에 달한다. 2012년 기준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수가 29,707명이었으니, 도시 인구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모건타운이 사계절 생기를 잃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기 중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로 시내가 들썩이고, WVU 풋볼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도시 전체가 금빛 마운티어 컬러로 물든다.

지리적으로도 흥미롭다. 모건타운은 Monongalia County에 속하며, 모노가헬라(Monongahela) 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 경계와도 가깝다. Appalachian 산맥 특유의 기복 있는 지형 덕분에, 도시 어디서든 언덕과 녹지가 보인다. 하이킹 트레일이 즐비하고, Coopers Rock State Forest 같은 곳은 차로 20분이면 닿는다.

이 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프라 중 하나는 Personal Rapid Transit(PRT)이다. 1970년대에 미국 교통부가 실험적으로 구축한 무인 자동 궤도 시스템으로, 1975년부터 지금까지 운행 중이다. 기복 있는 지형과 다양한 기후 조건을 테스트 환경으로 삼았다는 점이 재미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시스템이 50년 넘게 대학 도시에서 운행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관광 목적으로도 한번쯤 타볼 만한 경험이다.

모건타운은 단순히 WVU의 배경 도시가 아니다. 역사, 자연, 대학 문화가 독특하게 뒤섞인 공간이다. 오하이오에서 가볍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데, 생각보다 알찬 도시다. 한 번쯤 제대로 탐색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