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 WY 병원시설과 의료 인프라를 소개합니다 - Cheyenne - 1

와이오밍에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병원이 멀다는 얘기다. 뭐, 맞는 말이긴 한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샤이엔만 놓고 보면 의료 인프라가 생각보다 훨씬 탄탄하다. 처음 와이오밍에 왔을 때 의료 문제를 제일 걱정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이 정도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이 아니다. 샤이엔이 주도이기도 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해서 의료 집중도가 다른 와이오밍 도시들과 다르다. 지금은 이 도시의 의료 환경을 꽤 신뢰하게 됐다. 유머러스하게 말하면, 오밍오밍하게 걱정만 했는데 의외로 현실이 오밍하지 않았다.

샤이엔 의료 인프라의 중심은 Cheyenne Regional Medical Center다. 1867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운영 중인 이 병원은 222개 병상을 갖춘 3차 의료기관이다. 레벨 2 외상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중증 응급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Wyoming Heart and Vascular Institute와 Wyoming Cancer Institute를 이 병원 안에 두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심장 질환이나 암 치료를 위해 굳이 콜로라도 덴버까지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니까. 170명 이상의 의사, 2,000명 이상의 직원,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고 남동 와이오밍과 서부 네브래스카 지역을 커버한다. 정형외과, 신경과학, 산부인과, 재활, 호스피스까지 full continuum of care를 제공한다. 1867년이면 무려 160년 가까이 된 병원이다. 그 긴 역사가 이 병원의 신뢰를 만들어왔다.

두 번째는 Cheyenne VA Medical Center다. 1934년부터 운영 중인 이 시설은 재향군인을 위한 의료기관인데, 22개 일반 병상, 10개 재활 치료 병상, 50개 너싱홈 병상을 갖추고 있다. 남동 와이오밍, 북동 콜로라도, 남서 네브래스카 3개 주에 걸쳐 약 68,000명의 재향군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F.E. Warren Air Force Base가 있는 도시답게 군인과 재향군인 인구가 많은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이 시설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다. 9개의 외래 클리닉도 3개 주 전역에 운영 중이다. 군인 가족이 많은 동네에서 VA Medical Center의 역할은 단순한 의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 번째는 Cheyenne Regional Medical Group이다. 와이오밍에서 가장 큰 의사 그룹 중 하나로, 약 70명의 의료 제공자가 속해 있다. Cheyenne Regional Healthcare System의 일부로 운영되며, 샤이엔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1차 진료부터 전문 진료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치의를 찾기 어려운 소도시 문제를 이 그룹이 상당 부분 해결해주고 있다. 덴버와 가까운 지역 특성상 Banner Health 같은 콜로라도 대형 병원 네트워크도 샤이엔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어서 선택지가 넓다.

와이오밍 전체 맥락에서 보면 샤이엔이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도시다. 물론 초고도 전문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하면 덴버로 내려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일상적인 의료 수요에서 암 치료, 심장 수술까지 웬만한 건 샤이엔 안에서 해결된다. 와이오밍에 살면서 의료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생각보다 탄탄한 의료 환경이 이 도시의 숨은 장점 중 하나다. 의료 걱정 때문에 와이오밍 이주를 망설이는 분들께, 적어도 샤이엔은 그 걱정을 많이 덜어주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