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인 살 수 없는 우리동네, 여름철 전기요금 현실 - Tucson - 1

투산에 이사 오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여름 전기요금이 꼭 들어간다.

처음 여름을 겪고 청구서 받아든 순간 눈을 의심했다. 에어컨 없인 살 수 없고, 에어컨 틀면 요금이 무섭게 나온다. 이 딜레마가 투산 여름의 현실이다.

투산의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는 투산 일렉트릭 파워(Tucson Electric Power, TEP)다. 애리조나 공익사업위원회(Arizona Corporation Commission)의 규제를 받는 민간 전력 회사로, 투산 지역 대부분의 가정과 사업체에 전기를 공급한다. 일부 지역은 UNS 일렉트릭(UNS Electric)이 담당하기도 한다. 요금 체계는 계절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여름철(보통 5월~10월) 요금이 겨울보다 높게 설정된다.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올라가는 누진제 구조이기도 하다.

실제 요금은 집 크기와 단열 상태, 에어컨 설정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베드룸 아파트 기준으로는 여름 한 달에 15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를 예상하면 된다. 3베드룸 주택이고 온도 설정을 낮게 유지한다면 350달러를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

TEP에는 여름철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버짓 빌링(Budget Billing) 옵션이 있어서, 연간 예상 요금을 12개월로 나눠 균등하게 내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변동성이 싫은 분들한테 유용하다. 에너지 절약 팁도 많이 제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건 에어컨 온도를 78도(화씨, 약 26도)로 유지하고, 낮 시간대 창문에 암막 블라인드를 치는 것이다. 천장 팬을 함께 쓰면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사 오기 전, 혹은 집을 구하기 전에 단열 상태와 에어컨 시스템 연식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낡은 에어컨은 전기를 훨씬 많이 먹는다. TEP 공식 웹사이트(tep.com)에서 서비스 신청, 자동이체 설정, 사용량 확인이 모두 가능하니 이사 오자마자 계정 개설을 해두는 게 좋다. 투산 여름 전기요금은 피할 수 없지만, 미리 알고 대비하면 충격이 훨씬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