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오거스타에서 나온 매물 두 곳을 나란히 살펴본 적이 있다. 한 곳은 최근 완공된 신축 단지의 1베드룸이었고, 다른 한 곳은 오래된 구축 단지의 같은 침실 구성이었다. 월세 차이는 200달러 가까이 났지만, 실평수는 오히려 구축 쪽이 넓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한눈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다.
오거스타 전체 평균 렌트는 자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스테디리(Steadily) 기준으로는 월 1230달러이고 전년 대비 1.3퍼센트 올랐다. 유닛 규모별로 보면 스튜디오는 477제곱피트에 1017달러, 1베드룸은 708제곱피트에 1090달러, 2베드룸은 1024제곱피트에 1259달러, 3베드룸은 1308제곱피트에 1558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오거스타의 임대 건물 평균 연식은 33년이고, 2000년 이후 지어진 신축 비중은 40퍼센트 정도로 나타난다. 절반에 못 미치는 비중이라는 것은 아직 구축 물량이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신축 단지는 새로 지어지는 만큼 공급이 제한적이고, 그만큼 특정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 렌트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
구축의 장점은 역시 넓은 평수와 이미 자리 잡은 동네 인프라다. 학교, 마트, 병원까지의 동선이 오랜 세월 검증돼 있고, 조경도 나무가 자란 만큼 여유가 있다. 반면 배관이나 지붕, 냉난방 시스템이 교체 시점을 앞두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수리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해야 한다.
신축은 최신 단열재와 스마트홈 설비가 들어가 있어 여름철 냉방비나 겨울철 난방비가 구축보다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시공사 보증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아 설비 고장이 나도 초기 몇 년은 부담이 덜하다. 다만 콘도나 타운하우스 형태의 신축이라면 수영장, 헬스장 같은 커뮤니티 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HOA 관리비가 구축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오거스타는 한인 가정이 많이 찾는 에반스, 마르틴즈 지역과 도심 인근 지역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학군을 우선한다면 GreatSchools 등급을 참고하되,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뀌기 때문에 계약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타주에서 옮겨오는 가정이라면 조지아의 재산세와 보험료 체계가 이전 거주지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조지아는 호미스테드 익젬션(Homestead Exemption)을 통해 본인 거주 주택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카운티별로 적용 기준이 다르므로 이전 살던 주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오거스타는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경계에 걸쳐 있는 도시라, 강 건너 사우스캐롤라이나 쪽 신축 단지와 렌트를 나란히 비교해 보는 임차인도 적지 않다. 두 주는 재산세율과 판매세 구조가 달라 단순히 월세만 놓고 비교하면 전체 생활비 계산에서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어느 쪽에 자리를 잡든 통근 거리와 세금 구조를 함께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군 관련 수요도 오거스타 시장의 특징이다. 포트 고든(Fort Gordon) 인근은 이동이 잦은 군인 가정의 렌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신축이든 구축이든 공실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목적이라면 이런 지역적 수요 기반을 함께 참고해 볼 만하다.
보험료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조지아는 허리케인 직접 피해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여름철 강한 뇌우와 우박 피해가 잦은 편이라 구축 지붕일수록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 신축은 최신 자재와 시공 기준을 적용받아 보험사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계약이나 매입 전 보험사에 견적을 미리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구별 전기요금 비교 자료를 보면 오거스타의 여름 냉방 수요는 조지아 남부 지역 특성상 5월부터 9월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 기간이 길다는 것은 냉방 효율이 낮은 구축 건물일수록 누적 전기요금 격차가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열과 창호 상태를 계약 전에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실질적인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신축이 초기 임대가 빠르지만 주변에 비슷한 신축이 계속 들어서면 경쟁이 생기고, 구축은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확보하기 쉬운 대신 대형 수리 시점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 글은 투자와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권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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