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 최대 도시 시카고의 주택 시장은 교외 지역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여왔다. 2021년 초 시카고 중위 주택가격은 약 28만 달러였고, 2026년 현재는 34만 5천 달러 안팎으로 파악된다. 5년 누적으로 계산하면 약 23% 상승한 수준이다.
전국 평균 5년 누적 상승률로 언급되는 35~45% 구간과 비교하면 시카고는 뚜렷하게 낮은 편에 속한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된 대도시라는 점, 지역별로 편차가 큰 도시 구조라는 점이 완만한 상승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기별로는 2021~2022년 상반기까지 저금리 환경에서 완만한 상승이 있었고,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2024년 이후로는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며 도심 일부 구역은 정체, 노스사이드 인기 구역은 소폭 상승하는 양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 전체 상승률이 낮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도시 전체 인구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해온 흐름, 그리고 구역별 세금·범죄율 편차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노스사이드나 일부 재개발 구역은 꾸준한 수요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최근 시장을 보면 구역에 따라 온도차가 뚜렷하다. 인기 구역은 여전히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반면, 일부 구역은 매물이 오래 남아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시 전체 평균만으로 시카고 시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 시카고는 도심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지역이다. 다만 구역별 편차가 크므로 특정 커뮤니티나 콘도 단지의 최근 거래 사례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특히 중요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도시 전체와 개별 구역을 나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도시 전체로는 완만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구역은 이보다 빠른 상승을 보일 여지도 있다.
정리하면 시카고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해온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는 구역별로 상당히 다른 흐름이 섞여 있다. 매수나 매도를 고려한다면 도시 평균보다 관심 구역의 개별 데이터를 우선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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