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로 이사 준비 중이라면 이것부터 체크하세요 - Washington - 1

DC로 이사 오기 전에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왔다가 초반 6개월을 고생하는 케이스를 주변에서 꽤 봤다.

이 도시는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미리 알고 오면 그 장벽이 생각보다 낮아진다. 실제로 새로 이주하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봤다.

먼저 거주 지역 선택이다. DC는 세 개 행정 구역으로 나뉜다. DC(워싱턴 시내), 메릴랜드(주로 몽고메리 카운티,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버지니아(페어팩스 카운티,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같은 DC 메트로 지역이지만 소득세, 재산세, 공립학교 학군이 주마다 다르다. 자녀 교육이 최우선이면 페어팩스 카운티나 몽고메리 카운티를 먼저 검토하는 게 맞다. 직장이 DC 시내 중심에 있다면 DC나 알링턴에 사는 게 출퇴근 면에서 유리하다. 렌트 예산이 빠듯하다면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센트레빌,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쪽으로 외곽을 보는 게 현실적이다.

운전면허와 차량 등록은 이사 직후 6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모두 다른 주에서 이사 오면 해당 주 면허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 면허를 가진 경우 필기시험 면제 없이 처음부터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 주 DMV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차량 등록도 주마다 비용과 절차가 다르다. 버지니아는 차량 재산세(Personal Property Tax)가 별도로 있어서 처음 오는 분들이 놀라는 항목 중 하나다.

메트로 SmarTrip 카드는 입국 초기에 바로 등록해두는 게 좋다. 공항, 메트로 역, 버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카드를 등록해두면 잔액을 온라인으로 충전하고 분실 시 잔액 보호도 된다. 차 없이 DC 시내에서 생활할 계획이라면 Capital Bikeshare(공공 자전거) 멤버십도 교통 옵션으로 검토할 만하다.

건강보험은 이사 직후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직장 제공 보험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자영업자이거나 보험 공백이 생기는 경우 Covered Maryland(메릴랜드), DC Health Link(DC), Virginia's Health Exchange(버지니아) 등 주별 오바마케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사 자체가 Special Enrollment Period(특별 등록 기간)를 열어주는 생애 이벤트로 인정되기 때문에 연간 오픈 에롤먼트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한인 커뮤니티 연결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한인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도 한인 상공회의소, 한인 직능 단체, 카카오톡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정착 초기 정보를 얻는 게 훨씬 빠르다. 좋은 한인 소아과, 치과, 보험 에이전트, 세무사 정보는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으로 돌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일찍 연결될수록 유리하다. 그리고 어떤 질문이든 터무니없는 게 없다. 이 동네도 처음엔 다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