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지역은 생활비가 미국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 Anaheim - 1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산다는 낭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매달 지출되는 생활비를 보면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애너하임은 오렌지카운티 중심에 위치한 도시답게 주거비를 비롯한 생활비가 미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생활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애너하임의 생활비는 미국 평균보다 약 60% 이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속적인 주택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으로 렌트와 주택 가격 모두 높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애너하임의 평균 렌트는 약 2,700~3,100달러 수준이며, 일반적인 1베드룸 아파트는 약 1,900~2,500달러, 2베드룸은 2,400~3,200달러 입니다.

위치와 시설이 좋은 신축 아파트나 디즈니랜드 인근 단지는 이보다 높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택을 구입할 경우 평균 주택 가격은 약 95만 달러 수준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시장입니다.

식료품 가격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다만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알디(ALDI) 등 다양한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가든그로브에 한인마트가 밀집해 있어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도 편리합니다.

4인 가족이라면 월 식비로 약 1,000~1,500달러 정도를 예상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식비는 한식당 기준 2인 식사가 50~80달러 정도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교통비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애너하임은 자동차 중심 도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이 차량을 필수적으로 이용합니다.

차량 할부금, 보험료, 유류비, 유지비를 모두 합하면 차량 한 대당 월 500~800달러 정도의 비용을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OCTA 버스와 메트로링크(Metrolink), 암트랙(Amtrak)을 이용할 수 있지만, 출퇴근이나 일상생활에서는 자동차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공과금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기·가스·수도·인터넷을 포함하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월 250~450달러 정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요금이 크게 오를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높은 전기요금 체계도 생활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애너하임이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아닙니다. 어바인이나 뉴포트비치, 산타모니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편이며, 입지와 생활 편의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모두 오가는 직장인에게는 뛰어난 접근성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인 가구의 입장에서는 생활 편의성이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가든그로브의 한인 상권까지 차량으로 10~20분 내외에 이동할 수 있어 한국 식료품, 병원, 식당, 각종 생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높은 만큼, 이사를 계획한다면 월 주거비가 세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지 먼저 계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활비는 다소 높지만, 우수한 입지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고려하면 애너하임은 여전히 오렌지카운티에서 경쟁력 있는 주거지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